2015 북미오토쇼에 공개된 두 스포츠카의 공통점이 주목을 끌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인공은 포드 GT와 어큐라 NSX다. 먼저 포드 GT는 2002년 회사 100주년을 맞이해 공개된 GT 컨셉트카 양산형이 1세대다. 1960년대 활약한 GT40 레이싱카의 기조를 재해석했다. V8 5.4ℓ 엔진을 얹고 550마력을 낸 차는 2005년부터 4,038대가 생산됐다. 그러나 출시 이듬해 회사 경영난으로 단종돼야 했다.
어큐라 NSX는 1989년 첫 공개된 이래 부분변경으로 명맥을 유지하다 2005년 일본, 미국 등의 새 배기가스 규제를 충족하지 못해 단종에 이르렀던 차다. 이후 후속으로 점쳐진 컨셉트가 몇 차례 모터쇼에 공개됐지만 양산에 이르진 못했다.
북미오토쇼에 공개된 두 차의 신형은 모두 V6 3.5ℓ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엔진을 차체 가운데에 얹은 미드십 배치 방식도 같은 점이다. 포드는 2개의 터보차저를 활용한 다운사이징으로 1세대의 고배기량 자연흡기 엔진을 대체하는 방법을 택했다. 반면 어큐라는 기존 엔진형식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추가했다. 구동계는 GT가 뒷바퀴굴림, NSX는 엔진이 뒷바퀴를 굴리고 모터가 앞바퀴를 굴리는 4륜구동이다. 성능은 최고출력이 각각 600마력, 550마력으로 알려졌다. 변속기는 변속 속도와 효율을 동시에 개선한 듀얼클러치 방식을 채택했다. GT는 7단, NSX는 홀수 단 기어에 모터를 결합한 9단이 다른 점이다.
스포츠카 혈통답게 제작 기술은 모터스포츠에서 얻은 노하우를 기반으로 한다. 1964년 공개된 GT40은 르망 24시 내구레이스 출전을 위해 만들어졌다. 2세대 역시 2016년부터 르망에 출전할 예정이다. 어큐라는 모회사인 혼다가 1990년대 F1에 출전하면서 얻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1세대 제품 생산에 이르렀다. F1 복귀 원년인 올해엔 맥라렌 F1팀에 엔진을 공급하며 관련 기술을 NSX에 반영했다. 또한 오랜만에 2세대로의 완전변경이다. GT는 단종된 지 9년 만에, NSX는 10년 만에 2세대로 탈바꿈했다. 두 차의 가격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6,100만원) 정도가 될 것이란 게 업계 전망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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