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 올해 보수적 목표 제시...왜?

입력 2015-01-20 08:33  


 르노삼성자동차가 올 한해 2014년 수준의 판매를 유지하겠다는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20일 르노삼성차 관계자에 따르면 2015년 판매 목표는 8만~8만5,000대다. 2014년 달성했던 8만대를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지난 한해 동안 30% 이상 크게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보수적이다. 회사가 이처럼 '유지' 수준에 그친 목표를 제시한 이유는 신차 부재와 내실 다지기로 요약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부분변경한 SM5 노바 외에 마땅한 신차가 없다. 르노삼성차 디자인 주도 아래 완전변경을 준비 중인 SM5와 QM5는 2016년에야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또한 틈새전략차종으로 주목받는 르노 미니밴 에스파스와 소형차 트윙고도 아직 검토 중인 단계다. 따라서 신차는 SM5 노바와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QM3로 올해를 견뎌내야 한다. 

 이에 따라 현재 주목하는 차종은 SM5 노바 LPLi다. 도넛 LPG 연료통을 사용해 트렁크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택시 업계는 물론 장애인 등의 특수 소비자와 렌트카 업계를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난해 1만8,000대를 판매, 소형 SUV 돌풍을 몰고온 QM3는 올해 물량을 대폭 확대해 2만5,00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더불어 2015년을 영업 및 서비스 네트워크 강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그간 축소된 판매거점과 영업사원을 확충하고, 택시 전용 서비스센터 등을 갖출 방침이다. 이는 2016년 내수판매 3위 도약을 위한 준비 기간으로 해석된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양적 성장은 어느 정도 뒷받침이 됐다"며 "2016년 내수 3위로 올라서기 위해 질적 성장을 갖춰야 할 때"라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QM3와 SM5 노바로 판매를 이끌어감과 동시에 제품 및 AS 품질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 8만3대를 팔아 6만27대였던 2013년에 비해 33.3% 성장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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