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투하트’ 최강희, 부담 내려놓고 재미 찾았나(종합)

입력 2015-01-20 18:16  


[bnt뉴스 김예나 기자] 시청자들보다 배우들이 더 먼저 마음의 치유를 받았나보다. 말 그대로 ‘하트 투 하트’, 마음과 마음이 오가며 열심히 촬영 중이라는 배우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가시질 않았다. 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배우 최강희가 단연 돋보였다.

1월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한 카페에서 tvN 금토드라마 ‘하트투하트’(극본 이정아, 연출 이윤정) 공동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윤정PD를 비롯해 배우 최강희, 천정명, 이재윤, 안소희 등이 참석해 촬영 현장 분위기와 에피소드를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재 4회까지 진행된 ‘하트투하트’는 로코 드라마 가장 큰 특징인 인물들 간의 케미스트리와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감성적 연출과 대사 그리고 곳곳에 묻어나는 코믹한 요소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그중 최강희(차홍도 역)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증 환자와 걸걸한 입심의 할머니를 오가며 명불허전 로코퀸의 진가를 펼치고 있다. 

이날 최강희는 지난 제작발표회 때보다 한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앞서 최강희는 제작발표회 당시 “굉장한 우울증이 와서 배우생활을 그만두고 싶었을 정도”라고 표현하며 공백 기간 중 가졌던 심적 아픔을 드러낸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강희는 “내 상태는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예전에는 무엇이든 환경 탓을 많이 했다. 환경에 대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곤 했는데 이제는 내 안에서 일어나는 문제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기대치가 점점 높아지고 기대려고만 했던 것들이 크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어떤 결과랑 상관없이 내 안에 남들의 시선을 지우고 ‘나만 기뻐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SNS에 글도 올렸다. 확실한 건 내 마음에 분명히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심적인 여유 때문인지 최강희의 코믹 연기가 점점 제 옷을 입어가고 있다. 최강희는 “특별히 분장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 다만 키스 촬영이 있을 때 상대 배우가 내 얼굴이 너무 시뻘게서 감정 이입이 안 될까봐 미안할 뿐이다”고 위트 있는 멘트를 전달하기도 했다.

최강희의 노련미는 천정명과의 키스신에서도 드러났다. 그는 3단 키스와 베드신에 대해 “나는 다른 작품에서 키스신을 많이 해봐서 의연하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천정명은 부끄럽다고 벌벌 떨고 있더라. 내가 미안한 상황 이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천정명은 “촬영에 집중하고 싶었는데 너무 어색했다. 극중에서 감정이 오고가는 연인 사이었다면 자연스러웠을 텐데 너무 갑작스럽게 키스하려고 하니까 어색했다”며 머쓱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극중 차홍도(최강희)가 조금씩 세상과 소통을 시도하듯 최강희 역시 드라마를 통해 점점 치유받고 있음이 엿보였다. 그리고 그 배경에는 이윤정 PD가 존재했다. 최강희는 “감독님과 다시 작업을 하게 됐을 때 첫사랑과 재회한 느낌이었다. 지나간 시간들이 묻어났기 때문에 첫사랑을 다시 만났을 때 더 좋을 수 있지 않은가. 앞으로 함께 작업할 그 기간까지가 딱 좋은 것 같다. 지금 이 소중한 시간을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는 최강희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이재윤은 “촬영 현장은 정말 완벽하다. 항상 웃음이 끊이질 않고 그러다보니 더 즐겁고 치유 받을 수 있는 기분이다. 우리 드라마를 ‘힐링 드라마’라고 부르시는데 그것은 시청자들뿐만 아니라 배우들과 제작진 모두에게 해당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트투하트’는 주목 받아야 사는 정신과 의사 고이석(천정명)과 주목 받으면 죽는 대인기피성 안면홍조를 지닌 여자 차홍도(최강희)의 멘탈 치유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30분 방송.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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