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송희 기자] 배우 김수미가 욕에 대한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1월29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헬머니’(감독 신한솔) 제작보고회에는 신한솔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이영은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미는 “저는 전라도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욕도 그곳의 문화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우리 엄마께서 제게 했던 욕 중, 가장 인상에 남는 것은 ‘이 창세기를 터져 죽일 X’이었다. 얼마나 끔찍한 욕이냐. 하지만 그런 무서운 욕을 늘 들어왔기 때문에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김수미는 “지금도 군산에 가서 초등학교 동창들을 만나면 ‘염병할 X, 썩을 X아 잘 살았냐’라며 인사를 한다. 그런 게 인사다. 그런 생활 덕분에 제가 이렇게 욕을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더했다.
또한 그는 과거의 경험을 언급하며 “예전에 서울에 올라와 ‘우리 엄마는 왜 이리 상스러울까’ 생각했던 적이 있었다. 하지만 엄마 뱃속에서부터 들어온 욕으로 이런 영화도 찍을 수 있게 되니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헬머니’는 학교, 직장 등 일상 생활에서 생기는 크고 작은 시비들을 영혼이 담긴 찰진 욕으로 속 시원하게 풀어줄 본격 속풀이 18 코미디다. 3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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