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랑’ 최우식, 착한남자의 반란 통할까(종합)

입력 2015-01-29 18:45  


[bnt뉴스 최주란 기자] 연애도 디지털인 시대에 아날로그 시계바늘처럼 천천히, 사랑의 마음을 키워온 남자가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에 빠진 나는 호구입니다”

1월29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셀레나홀에서 tvN 새 월화드라마 ‘호구의 사랑’(극본 윤난중, 연출 표민수) 제작발표회가 열려 표민수 감독을 비롯해 주연배우 최우식, 유이, 임슬옹, 이수경 등이 참석했다.

‘호구의 사랑’은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강호구(최우식)가 자신의 첫사랑이자 국가대표 수영여신인 도도희(유이)와 재회 후 복잡한 애정 관계, 위험한 우정에 휘말리게 된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코믹 로맨스 청춘물이다.

극중 최우식이 분할 강호구는 대한민국 평균을 자랑하는 일명 ‘오징어남(평범한 외모의 남자를 뜻하는 은어)’으로 사실상 백수에 가까운 웹툰 어시스트 만화가다. 특히 첫사랑 도도희의 일이라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성심성의를 다하는 이 시대 마지막 순정남이다.

‘호구의 사랑’을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게 된 최우식은 “처음 감독님과 미팅할 때 호구 역으로 미팅을 보는 줄 몰랐다. 그래서 감독님께 ‘감독님과 같이 일을 하고 싶다. 비중이 작아도 되니 제가 잘 살리겠다. 비중 상관없이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왠지 모르게 자신 있었다. 여태까지 해왔던 연기, 캐릭터를 떠나서 감독님과 대화를 해보니 감독님께 대한 믿음이 커져서 꼭 하고 싶었다”며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또한 최우식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주인공을 하게 됐는데 그러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라며 “그 전에는 적게 나와서 한 신이라도 사람들에게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금은 내가 주인공이 됐으니까 모든 신을 잘해서 칭찬받고 싶고, 욕심이 많이 생겼다. 그런데 다른 배우들과 연기를 해본 결과, 내가 혼자 끌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 같이 섞여서 연기 하는 게 재밌게 나오더라. 욕심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에 생각하는 것과 많이 달라졌다”고 첫 주연 소감을 전했다.

‘호구의 사랑’은 유현숙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원작과 가장 눈에 띄는 차별화 포인트는 여주인공 도도희의 변화다. 원작 웹툰 속 여주인공과 이름부터 성격까지 크게 달라졌다.

웹툰의 여주인공 윤서희는 여리고 눈물 많은 청순가련형의 첫사랑 이미지에 반해 드라마 ‘호구의 사랑’의 도도희는 강하고 당찬 국가대표 선수다. 남자 못지않게 털털하고 쿨한 성격에 걸쭉한 입담까지 갖추고 있다.

도도희 역을 연기하는 것에 대해 유이는 “많은 작품을 해보진 않았지만 이렇게 거친 욕과 거친 말을 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극중 회상 신에서 전라도 사투리를 쓴다. 사투리를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는데 연습을 많이 하다 보니 평소 말투와 억양이 이상해졌다. 현실인지 촬영진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도희에게 빠져있다”며 캐릭터에 동화된 듯 한 모습을 보였다.

1년 반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게 된 유이는 “(‘호구의 사랑’ 제의를 받고) 웹툰 ‘호구의 사랑’을 봤는데 제가 해야 할 캐릭터가 가련하고 보호해줘야 할 인물이더라. 누군가에게 보호를 받고 눈물을 흘리는 것들이 제가 할 수 없는 캐릭터여서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며 “그런데 시놉을 보니 이름부터가 원작과 다르더라. 이 여자(도도희)의 성장과 당당함이 멋있었고, 잘 표현하고 싶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수영선수로 나오는 캐릭터에 대해 “고등학교 때 수영을 했지만, 드라마나 어디서 선보인 적이 없었다. 한 번쯤 선보이고 싶었는데 이 작품 캐릭터에 수영이 있었고, 저에게 들어왔을 때 ‘제 옷이다’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호구의 사랑’은 최우식과 유이 외에 임슬옹, 이수경이 맡은 캐릭터도 색다른 재미를 예고한다. 극중 임슬옹은 무패신화의 에이스 변호사 변강철을 연기한다. 그는 연애기술 제로의 모태솔로 호구와 달리 연애기술 자체가 필요 없는 태생부터 우월인자지만, 알고 보면 호구보다 더 허당기 짙은 인물로 극의 코믹적인 요소를 더욱 업그레이드 해 줄 예정이다.

강호구의 쌍둥이 여동생이자 밀당 고수 강호경 역에는 신예 이수경이 낙점됐다. 원작에서는 출판사에서 일했지만 드라마에서는 심리학과 연구생으로 달라졌다. 드라마에서 심리학과 연구생으로 탈바꿈한 강호경은 썸, 밀당, 연애 등에 대한 자신만의 철학과 통찰력을 깨알 같이 들려주며 재미와 공감지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최우식은 강호구 캐릭터와 자신의 싱크로율에 대해 90%라고 말했다. 출연 배우들 역시 가장 호구 같은 사람으로 최우식을 꼽기도 했다. 그만큼 ‘강호구’라는 인물은 그에게 잘 어울리는 역할이다. 첫 주연에 대한 부담감도 있을 터.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그는 욕심을 줄이고 다른 배우들과 호흡하며 작품에 스스로를 녹여내고자 노력했다. 그의 호구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한편 최우식, 유이, 임슬옹, 이수경 4명의 호구 남녀가 펼치는 갑을로맨스 드라마 ‘호구의 사랑’은 2월9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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