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가 새로운 파워 반도체를 탑재한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험주행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토요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신소재 SiC(실리콘 카바이트: 실리콘과 탄소의 화합물) 파워반도체의 실용화를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하이브리드카의 모터 구동력을 제어하는 파워 컨트롤 유닛(PCU)에 Sic 파워반도체를 탑재한 것.
PCU는 하이브리드카의 주행 시 배터리 전력을 모터에 공급함으로써 속도를 제어하며, 감속 시에는 재생한 전력을 배터리에 충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카의 전체 전력 손실의 약 20%를 차지, 파워 반도체의 전류를 흘려보낼 때 저항을 감소시키는 건 연료효율 향상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토요타는 향후 10%의 효율 향상, PCU는 5분의 1의 소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SiC는 실리콘보다 고효율화가 가능한 반도체 재료로, 지난 2007년부터 토요타는 덴소와 함께 실용화를 위한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해 왔다. 이번에 개발한 캠리 하이브리드 실험차에는 PCU 내의 승압 컨버터 및 모터 제어용 인버터에 SiC 파워반도체(트랜지스터, 다이오드)를 적용했다. 토요타는 이번 주행시험을 통해 현재의 실리콘 반도체와 비교, 신소재인 SiC 파워반도체 장착에 따른 효율 향상 효과를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토요타는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한 전기차의 효율 향상과 엔진 및 공기역학 성능 등의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파워반도체의 고효율화 및 iC 파워반도체의 조기 실용화를 위한 개발 역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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