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온전히 노래 하나만으로 마음 속 깊은 곳 어딘가를 ‘쓰담쓰담’ 해 줄 것만 같은 ‘쇼파르쇼’가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왔다.
1월31일 서울 서강대 메리홀에서 아티스트형 기획사 쇼파르뮤직 모든 소속 뮤지션들이 총출동한 레이블 콘서트 ‘쇼파르쇼 Vol.3’이 개최했다. 이날 공연에는 가수 김지수, 김사랑, 레터플로우(Letter Flow), 혼성 그룹 바닐라어쿠스틱(Vanilla Acoustic), 여성 듀오 스웨덴세탁소(Sweden Laundry) 등이 출연해 따뜻한 무대를 선사했다.
올해로 3회 째인 이번 콘서트에서는 참여 뮤지션들의 히트곡들은 물론 최근 발매한 쇼파르뮤직 첫 번째 컴필레이션 앨범 ‘리메이크 앤드 위메이크(R-e Make and W-e Make)’ 수록곡 모두의 라이브 무대를 최초로 선보였다. 또 소속 뮤지션들이 연기에 깜짝 도전한 쇼파르뮤직 가족 드라마 ‘사랑이를 부탁해’를 최초 공개했으며, 90년대 명곡을 리메이크해 콜라보레이션 대결을 펼치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 바닐라맨-김지수, 쇼파르뮤직 콤비 MC 탄생?
이날 공연에서는 바닐라 어쿠스틱의 리더 바닐라맨과 김지수가 MC로 나섰다. 자칭 ‘로맨티스트’ 바닐라맨과 쇼파르뮤직의 ‘재간둥이’ 김지수의 진행 스타일은 확연히 달랐다. 잔잔한 어투로 그저 대본에 충실(?)해 보이는 바닐라맨에 반해 김지수는 끊임없는 애드리브와 돌발 행동을 선사했다.
두 남자의 MC 본능은 대단했다. 먼저 김지수는 능글거리는 말투와 재기 넘치는 말투로 객석을 들었다 놨다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냈다. 반면 바닐라맨은 특유의 부드러운 진행으로 여성 뮤지션들과 자연스레 대화를 주고받으며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해냈다. 제각각 다른 스타일의 두 남자 MC의 찰떡 호흡은 이날 공연의 재미를 더하기에 충분했다.
◆ 라이브 세션+감성 보컬…‘쇼파르뮤직 스타일’
드럼과 건반 등 라이브 밴드 세션과 함께 한 이날 공연에서는 다채로운 악기 구성이 단연 돋보였다. 첼로, 일렉 기타, 베이스 등 세션맨들의 연주가 뒷받침되는 가운데 어쿠스틱 기타, 실로폰, 멜로디언, 아코디언 등 뮤지션들이 선보이는 라이브 연주 역시 곡의 사운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뮤지션들의 감성적인 목소리는 라이브 세션과 어우러져 시너지를 냈다. 때로는 무심하게, 또 때로는 애틋하고 호소력 짙은 그들의 목소리에 관객들은 심취했다. 풍성한 악기 사운드와 감성을 적시는 목소리와 함께 더해진 형형색색 원색의 조명까지. 이보다 더 좋을 수 없을 만큼 최고의 조합을 자랑했다.
◆ ‘쇼파르쇼’서만 볼 수 있는 5팀5색 매력 열전
데뷔 8년차의 연륜이 느껴지는 바닐라 어쿠스틱의 무대로 시작한 이날 공연은 소울풀한 감성이 돋보였던 김지수, 팬으로부터 받은 의상을 입고 엉뚱발랄함을 뽐낸 스웨덴 세탁소, ‘슬픔과 위로의 아이콘’ 레터 플로우 그리고 쇼파르의 ‘고독한 로커’ 김사랑까지 차례로 이어졌다.
사이좋게 네 곡씩의 무대를 꾸민 다섯 팀은 저마다의 뚜렷한 개성을 마음껏 드러냈다. 그 매력을 모두 다 발산하기엔 짧은 시간이었음이 틀림없었지만 관객들에게는 이제껏 몰랐던 뮤지션들의 숨겨진 매력부터 상상할 수 없었던 반전 매력까지 볼 수 있는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공연 말미에는 쇼파르뮤직 소속 뮤지션들이 ‘식구의 힘’을 보여줬다. 다 함께 무대에 오른 뮤지션들은 함께 연기에 도전한 ‘사랑이를 부탁해’ 뒷이야기를 전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8명의 뮤지션이 ‘보컬네명’ A팀, ‘고음불가’ B팀으로 나뉘어 노래 대결을 펼치는 이색 콜라보레이션 미션을 진행, 레이블 콘서트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유쾌함을 선사했다.
유난히 춥게 느껴졌던 1월의 마지막 날, ‘쇼파르쇼’를 통해 전해진 따스한 감동 그 이상의 울림은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위로’가 됐고 ‘평온함’을 안겼다. 이날 많은 이들에게 따뜻한 기억을 선물한 ‘쇼파르쇼’가 회를 거듭할수록 더 큰 감동과 여운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쇼파르뮤직은 이번 ‘쇼파르쇼 Vol.3’을 시작으로 2015년도 전 뮤지션들의 정규 및 미니 앨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