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가 유가 하락으로 가솔린 제품의 시장성이 충분한 만큼 200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3일 열린 크라이슬러 200 출시 행사에서 피아트크라이슬러코리아 파블로 로쏘 사장은 최근 유가 하락이 가솔린 제품 판매에 힘이 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당분간 디젤과 하이브리드 등은 도입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가솔린 제품에 기대를 거는 근거는 최근 급격히 떨어지는 유가에서 비롯됐다. 게다가 지난해 300C, 그랜드 보이저 두 제품으로만 1,082대를 판매한 것도 자신감에 보탬이 됐다. 따라서 200은 가솔린을 주력으로 삼아 성장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 시장을 시험 무대로 삼겠다는 계획도 분명히 했다. 북미를 제외한 첫 해외 진출 지역으로 한국을 지목한 것 자체가 해외 공략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한 전초전이라는 것. 그리고 시작은 순조롭다. 1월 사전 계약량이 200대 이상에 달해 본사에 추가 물량을 신청한 상황이다. 월 100대 목표는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는 얘기다.
경쟁 제품도 명확하게 설정했다. 파블로 로쏘 사장은 경쟁 제품으로 BMW 3시리즈, 벤츠 C클래스, 토요타 캠리, 닛산 알티마 등을 꼽았다. 고효율을 앞세운 독일차와 가격대비 가치의 일본차와 차별화한다는 것. 이를 위해 다이얼 방식의 9단 변속기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유지 어시스트, 주차보조 시스템 등의 품목을 대거 적용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FCA코리아는 올해 200에 이어 300C 상품성 개선 제품, 피아트 500X, 짚 레니게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더불어 전국 21개 서비스센터 중 10개소를 개선하고, 트레이닝 센터 및 청년 인턴제를 통한 전문 인력 확보에도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 크라이슬러, 중형세단 200 국내에 선보여
▶ 현대차, 준대형 전략 '빨간불' 켜졌나
▶ BMW파이낸셜코리아, 520d 36개월 무이자 혜택 등 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