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의 본격 수입차 사업 진출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13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국내 홈쇼핑 최초로 지난 2011년 스바루 레거시를 판매했다. 이후 정기적으로 포드와 혼다, 푸조, 시트로엥 등 수입차 판매 대행 방송을 진행해 왔다. 2012년에는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수입차 판매업을 제시, 수입차 사업에 대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CJ오쇼핑에 대한 관심 급증은 최근 모 수입차 판매사 모집에 얼굴을 드러내면서 시작됐다. 판매사로 확정되면 수입차를 공식 판매하는 최초의 홈쇼핑 브랜드가 된다. 더불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영업 형태가 출현할 것으로 예측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오쇼핑의 판매사 진출은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우선 수입 업체들이 홈쇼핑을 통한 영업을 달가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우 기업 이미지를 중시하는 만큼 박리다매 성격을 띄는 홈쇼핑 판매를 자제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기존 판매사와 형평성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오프라인 외 영업 채널을 허용하게 되면 현재 온라인 판매를 금지하는 제재를 모두 풀 수밖에 없어서다.
CJ오쇼핑의 자금력 측면에서도 수입차 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 판단이다. 한 유통전문 애널리스트는 "수입차 판매를 위해선 어느 정도 현금력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오쇼핑은 현금 유동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도 '보여주기'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중차 브랜드라면 진출 가능성은 높아진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대당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아 투자가 쉽고, 박리다매를 통한 이윤 창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CJ오쇼핑이 몇 년간 꾸준히 수입차 판매에 대한 관심을 가져온 것으로 안다"며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대중차를 공략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수입차 사업 진출 여부와 관련해 CJ오쇼핑 관계자는 "여러번 논의는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사업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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