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 명절이라고 불리는 설날이 이번 주로 다가왔다. 이번 설은 연휴기간이 길어 고향을 방문 예정인 사람도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 국토교통부는 이번 연휴 동안 지난해보다 7% 증가한 3,354만여 명 이상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장거리 운행 전후로 자동차 관리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보쉬 자동차 애프터마켓 사업부가 설 연휴 안전한 운행을 위한 자동차 관리 팁을 설명했다.
▲장거리 주행 전 확인해야 할 것은?
브레이크 점검이 필수다. 특히 겨울에는 더 신경써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는 마모되기 쉬워 주기적인 점검과 교체가 필요하다. 브레이크 오일 역시 주의 대상이다. 수분 함량이 늘어나면 기포가 생기고, 압력이 약해져 제동력이 떨어질 수 있어서다. 브레이크 오일은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 때문에 주행 거리와 관계없이 1~2년에 한 번씩 점검 및 교체를 권장한다.
▲주행 중 주의해야 할 것은?
장거리 운행으로 인한 졸음은 사고의 지름길이다. 더욱이 고속도로는 운전 집중력이 떨어지기 쉽다. 이 때 히터로 내부 온도가 올라가고, 환기가 잘 되지 않아 졸음운전이 발생하기 쉬운 여건이 갖춰진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로 순환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로가 쌓이지 않도록 교대 운전이 가능한 보조 운전자와 동승하거나 휴게소와 졸음쉼터를 적극 활용하면 된다.
겨울 교통사고 대부분은 눈길과 빙판길 통행 중에 일어난다. 2시간 이내 단거리라면 스노 스프레이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그 이상이면 스노 체인과 스노 타이어 등 월동 장비를 구비해야 한다. 타이어도 마모 한계선에 이르렀다면 교체하는 게 최선이다. 급가속, 급제동을 피하고 차간 거리도 충분하게 유지해야 한다.
혼유 사고도 방지해야 한다. 최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주유 시 유종을 밝히지 않아 발생한 혼유 사고는 운전자 과실로 제대로 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때문에 주유 시에는 유종을 명확히 설명하고, 주유 영수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주유 이후 상태가 이상하면 곧바로 안전한 곳에서 시동을 끄는 것이 엔진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집에 홀로 차를 남겨놨다면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향을 방문할 경우 장기간 방치에 따른 고장을 예방해야 한다. 오랜 시간 차를 세워둔다면 실내나 지하 주차장이 알맞다. 겨울 단골 고장인 시동 불량이 일어날 수 있어서다. 저온으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면 발생하는 현상이다.
부득이하게 실외에 세워놓아야 한다면 일조량이 많은 동쪽으로 향하도록 해두면 좋다. 조금이나마 차의 온도를 유지해주기 때문이다. 응달 주차는 차가 얼 수 있어 가급적 피해야 한다. 비탈길 주차 역시 되도록 하지 않도록 한다. 불가피하다면 고임목을 활용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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