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슬기 기자] ‘하이드 지킬, 나’가 풍성한 이야기와 전개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2월18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에서는 미궁으로 빠져드는 강희애 박사(신은정) 실종사건과 함께 이로 인해 고통에 휩싸인 구서진(현빈)이 급기야 자신의 또 다른 인격인 로빈(현빈) 뒤로 숨어버리는 상황이 그려졌다.
무엇보다 로맨스와 미스터리의 안정적인 조화가 돋보였다. 풋풋한 사랑을 시작한 로빈과 장하나(한지민)의 모습이 시청자에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는 설렘을 선사한 것. 그런가 하면 괴로워하는 구서진을 신경 쓰고 걱정하는 장하나의 또 다른 로맨스는 애틋한 감정을 전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날 로빈은 처음으로 장하나가 최면 받는 모습을 지켜봤다. 로빈은 그 동안 혼자 죽음의 고통을 되짚어 온 장하나를 와락 끌어안으며 “하나 씨 힘든 거 다 보이는데 난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며 힘들어했다. 또 계속 구서진을 걱정하는 장하나를 보며 “서진이 걱정 그만해요”라고 질투하는 모습까지 보였다. 사랑꾼 로빈의 다정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을 보여 여심을 흔들었다.
반면 장하나와 구서진의 관계는 안타까움의 연속이었다. 믿었던 강희애 박사까지 용의선상에 오르자 구서진은 견딜 수 없는 고통에 사로잡혔다. 그런 구서진이 계속 신경 쓰이는 장하나는 “아무도 못 믿겠으면 상무님을 믿어봐요. 그거라도 해 봐요”라며 조심스러운 위로를 건넸다. 처음에는 으르렁대기만 했던 두 사람의 관계 변화는 안방극장에 애틋함과 애잔함을 전했다.
이처럼 장하나를 사이에 둔 두 인격 구서진과 로빈의 로맨스가 전혀 다른 색깔로 그려진 가운데 ‘하이드 지킬, 나’ 스토리의 또 다른 축을 맡고 있는 미스터리의 재미 역시 상상을 초월했다.
방송 초반 진범인 윤태주(성준 분)가 장하나에게 최면을 거는 장면은 소름 돋는 스토리와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면을 통해 장하나에게 극도의 공포를 심어주면서도 범인을 기억하지 못하도록 하는 윤태주의 ‘멘탈해킹’은 순식간에 극 전체의 분위기를 압도하며 긴장감을 선사했다.
한편 방송말미 윤태주가 로빈을 구서진으로 착각하고, 과거 자신들이 유괴당했던 고스트하우스로 불러내 궁금증을 더하고 있는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는 오늘(19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하이드 지킬, 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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