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진 기자] 가창력으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실력파’ 여성 솔로가수 나비.
약 2년 3개월만에 두 번째 미니앨범 ‘리얼 스토리’로 돌아온 그가 타이틀곡 ‘한강 앞에서’를 통해 또 한번 사고를 쳤다. 각종 음악방송 상위권을 휩쓸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한강 앞에서’는 한강 앞에서 이별한 여자의 심정을 나비만의 감성적인 목소리로 호소력 짙게 전달한 곡이다.
최근 축구선수와의 이별로 화제가 됐던 그이기에 이번 타이틀곡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뜨거웠던 사랑, 그리고 가슴 아픈 이별로 더 깊이 있고 성숙해진 선율을 전달한 나비. 완성도 있는 음악의 원천이 되는 그의 사랑, 연애 이야기를 들어봤다.
타이틀곡 ‘한강 앞에서’의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는데 감회가 어떤가?
다행이 좋은 반응을 주셔서 굉장히 즐겁게 활동했다. 이번 앨범은 ‘대박’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솔직한’ 나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
실제로 ‘한강 앞에서’와 같은 가슴 아픈 이별을 통보 받은 경험이 있는가?
가슴 아프게 차인 적은 없다. 서로 서서히 식어갔던 거 같다. 사랑, 이별 경험 모두 노래 부를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사랑을 할 때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행복하다’는 표시가 많이 난다. 이번 곡도 여러 경험을 통해 가사 하나하나에 솔직한 감정을 담았다.
최근 축구선수와의 이별로 힘든 시간을 보낸 걸로 알고 있다. 회복이 됐는가?
이별은 작년 가을쯤이다. 연말까지만 해도 많이 우울했는데 활동하면서 바쁘게 지내다 보니 좋아졌다. 앞으로 남자친구를 사귀게 된다면 공개연애는 안 할 생각이다. 그렇지만 공개연애를 한 것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는다. 상대는 원하지 않는데 기사화 되는 것이 많이 미안했다. 그런데 너그럽게 이해해주고 배려해 줘서 너무 고마웠다.
솔로가 됐다는 기사 후 적극적으로 대시하는 분들이 많아졌다. 연예인도 있고 일반인도 있고... 알면 깜짝 놀랄 분도 있다. 최근에는 연하 아이돌이 돌직구로 전화번호를 물어보고 문자로 마음을 전해왔다. “아직 죽지 않았구나, 이제 시작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인생은 30부터다. (웃음) 지금 당장 누군가를 만나는 것은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앞으로 또 새로운 인연을 만나 좋은 경험을 하고 싶다.
사실 3년 반 동안 사랑을 하다가 자유의 몸이 되니 지금 이런 생활이 편하고 익숙하다. 당분간은 음악을 친구 삼아 자유로운 삶을 즐기고 싶다.
나비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한번 빠지면 그 사람만 본다. 상대방은 오히려 더하다. 절대 계산적인 스타일은 아닌데 남자들이 쩔쩔맨다. 어릴 때 만난 남자친구 중에는 헤어지자고 하면 죽겠다고 했던 남자들도 있다 “내가 그렇게 만드나?”라는 생각도 해봤다. 내게 치명적인 매력이 있나 보다. (웃음)
이번 앨범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은?
기린. 직접 작사, 작곡했다. 사랑할 때 만든 곡이라 그 때 마음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다. 나의 이야기, 감정들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앨범뿐만 아니라, OST, 싱글 등 많은 곡을 발표했다. 대중들에게 가장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곡은?
‘집에 안갈래’. 이 노래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졌다. 비밀 OST ‘불치병’은 어머님, 주부님들이 많이 좋아해 줬다.
함께 콜라보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다면?
로꼬, 자이언티&크러쉬. 크러쉬는 나이도 어린데 노래의 맛을 아는 것 같다. 노래 부를 때 모습이 너무 섹시하다. 자이언티&크러쉬는 같이 작업하기로 약속한 사이다.
인터넷상에 섹시한 화보가 큰 이슈가 됐다. 글래머러스한 몸매 비결을 공개해 달라.
일단 타고나야 한다. (웃음) 먹는 대로 살이 찌는 스타일이라 운동을 바로 바로 한다. 요가에 미쳤을 때는 거의 매일 했다. 요가 중에는 플라잉 요가가 좋다. 운동할 짬이 안 나면 30분씩이라도 꼭 걷는다.
화제가 된 ‘나비 방송사고’에 관한 이야기
방송사고 이후 다른 팬들도 ‘우유빛깔 안지호’를 불러주신다. 위선에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여러모로 맘이 안 좋았다. 그 순간에는 팬들의 목소리가 너무 웃겨 빵 터졌다. 할 때마다 웃긴데 더 이상의 실수는 안되겠다고 생각해 최대한 참고 노래 불렀다.
절친 김신영과 듀엣 곡을 계획하고 있다고 알고 있다. 언제쯤 기대해 볼 수 있나?
이번 설 연휴에도 평소 친하게 지내는 김영희와 김신영이 집에 놀러 왔다. 곡 쓰자고 기타를 메고 왔더라. 곡 콘셉트에 대해 얘기하며 앞으로 공연에 대해 의논했다. 토크에 노래를 접목시킨 토크콘서트를 계획 중이다. 19금, 커플 얘기 등 여자들만의 수다를 풀어가며 그 주제에 맞는 노래를 불러드리려고 한다. 기대해도 좋다.
최근 트위터 상에 EXID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특별한 인연이 있는가?
예전에 하니와 정화가 회사 연습생으로 있었다. 이번에 잘 되고 나서 방송국에서 만났는데 먼저 와서 인사해줬다. 많이 고생했는데 잘돼서 기분이 좋다. 활동 끝나면 술 한잔 하기로 했다.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송활동을 계획 중이라고 알고 있다. 꼭 출연해 보고 싶은 방송 프로, 하고 싶은 CF가 있다면?
음원은 2~3개월에 한번씩 내려고 한다. ‘우유빛깔 안지호’의 여세를 몰아 우유 CF를 찍고 싶다. 이름이 나비이다 보니 navi 내비게이션 CF도 탐난다. 목소리와 노래로 운전자들의 길을 안내해 주고 싶다.
유재석씨 너무 좋아하는데 데뷔 후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 ‘무한도전’, ‘해피투게더’, ‘런닝맨’ 등 그가 출연하는 프로에 나가고 싶다. 13년 전에 그를 보기 위해 방청객 아르바이트를 뛴 적이 있을 만큼 진짜 광팬이다. 메뚜기 탈 쓰고 큰 인기가 없을 때부터 굉장히 좋아했다. 실제 가까이서 직접 보고 친해지고 싶다.
‘우결’에도 한번 출연해 보고 싶다. 예전에 한번 컬투쇼에서 ‘함께 출연하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보셔서 장동민씨라고 얘기 했는데... 동민오빠랑은 굉장히 친한데 실제로 사람이 정말 좋다. 자상하고 다정하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2015년 목표 및 개인적으로 이루고자 하는 꿈이 있다면?
작년에는 이별도 하고 다치기도 하고 안 좋은 일들이 많았다. 올해는 건강하게, 편안한 마음으로 음원도 발표하고 꾸준히 사랑 받고 싶다. 노래만 하는 나비는 차갑고 도도한 느낌이 많다고 하셔서 구수하고 솔직담백한 입담으로 나비의 친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나비에게 노래란?
나만의 이야기와 진심을 노래로 표현할 수 있어 너무 감사하다. 어릴 때는 테크닉, 파워만 중요시했다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마음, 감정을 더 깊이 전달하고 싶은 욕구가 커졌다. 언제나 가까운 곳에서 대중들의 마음에 위로를 주고 기쁨까지 더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기획 진행: 구혜진, 정한아
포토: bnt포토그래퍼 최승광
의상: 스타일난다, 나인걸, 주줌, 쟈니헤잇재즈
슈즈: 바네미아, 할리샵
주얼리: 바이가미
헤어: 스타일플로어 예슬 디자이너
메이크업: 스타일플로어 윤선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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