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2일부터 2015 서울모터쇼가 개막한다. 33개 완성차 브랜드와 부품 및 용품, 튜닝업체 130여 개사가 참가할 예정이다. 특히 람보르기니와 선롱버스 등 완성차 5사가 서울모터쇼에 처음 얼굴을 내밀고, 벤틀리는 2007년 이후 8년만에 참가한다. 더불어 자동차 안전 체험존과 역사 영상존 등 참여 가능한 이벤트를 통해 한층 풍성해진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한다. 다음은 서울모터쇼조직위와의 일문일답.
-뉴욕모터쇼와 일정이 완전히 겹친다는 지적이 있는데
"(김용근 위원장)이에 앞서 모터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세계적인 모터쇼로는 디트로이트, 파리, 제네바 등이 꼽히며, 지역별로 개최되는 모터쇼도 상당히 많다. 뉴욕모터쇼는 자동차 브랜드 본사가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판매사들이 영업을 목표로 여는 행사다. 서울은 판매가 아닌 전시를 목적으로 하며 뉴욕모터쇼와 기본적으로 성격이 다르다. 일정이 중복된다고 서울모터쇼가 제약받지는 않을 것이다. 서울모터쇼는 세계자동차산업연합회(OICA) 공인 모터쇼로 연합회 일정을 받아서 개최한다"
-부산모터쇼와 차별화되는 부분은
"(김 위원장)뉴욕모터쇼와 서울모터쇼의 차이와 같다고 보면 되겠다. OICA 공인 모터쇼냐 아니냐의 차이다. 제네바 모터쇼 관계자들에게 물어봤더니 실질적인 홍보 효과는 인근 지역에만 미친다고 하더라. 그런 점에서 부산과 서울은 지역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관람객도 분명히 구별이 된다. 또한 자동차 업계에서도 서울모터쇼에 신경을 더 쓰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올해 예상 관람객 수는
"(김 위원장)선진국의 주요 모터쇼는 실제 입장객을 측정해 발표한다. 유료 관람객과 무료 초청객, VIP 등을 객관적으로 발표한다는 의미다. 올해부터는 서울모터쇼도 추정치보다 실관람객을 기준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지난 2013년에는 60만명이 관람했으며, 올해는 65만명을 목표로 한다. 장기적으로 70만명 이상이 될 것이다. 제네바 모터쇼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
-부대행사 중에 '브릴리언트 메모리즈'가 있다. 현대차의 캠페인으로 알고 있는데
"(김 위원장)브릴리언트 메모리즈는 현대차의 자체 캠페인이다. 서울모터쇼조직위원들이 전시회에 가서 작품을 감상하고 굉장한 감동을 받았다. 이 때문에 모터쇼 측에서 부대행사로 마련한 것이다. 현대차가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캠페인을 홍보하는 자리는 아니다. 브릴리언트 메모리즈 작품 중 절반은 서울모터쇼 현대차 부스에 전시할 예정이다. 나머지 4~5점을 골라 서울모터쇼위원회측이 부대행사로 유치한다"
-뉴욕모터쇼에서 기아차 K5 후속이 발표되면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 공개라는 타이틀을 잃게된다. 더불어 국산차 업체들이 세계 최초 공개 차를 선보이는데 소극적이다. 완성차 업체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김 위원장)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완성차 업체에 다양한 신차를 부탁하고 있지만 해외 시장 상황에 대한 완성차 업체들의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 서울모터쇼를 통해 많은 신차를 공개하면 좋겠지만 강요할 수 없는 부분이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FCA코리아와 볼보코리아가 빠졌는데
"(윤대성 부위원장)조직위가 각 업체의 사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쉬운 것이 아니다. 다만 두 브랜드 모두 한국지사 문제가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불참을 결정한 것이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서울모터쇼에도 참가하지 않았다. 본사 차원에서 세계 모터쇼 참가를 3~4개로 줄인 것으로 안다. 올해 말에 신차를 출시하고 사정이 나아지면 내년부터 다양한 모터쇼에 참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국내 타이어 업체들도 불참하고 있는데
"(김 위원장)타이어 업체들은 지난 2013년부터 문제가 됐었다. 모두 방문해 진지한 대화를 했다. 타이어 업체들은 현재 국내 마켓 수요가 고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해외 마케팅에 주력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2017년부터는 적극적으로 참가를 고민하겠다고 전했다. 타이어는 부품이기 때문에 자동차에 묻힌다는 제약도 작용한 것 같다"
한편, 2015 서울모터쇼는 '기술을 만나다, 예술을 느끼다'라는 주제로 4월2일부터 12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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