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티볼리가 이번 달 내 1만대 판매 돌파를 예약한 가운데 소형 SUV 시장이 함께 커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쌍용차는 티볼리가 첫 차는 물론 세컨드 카로도 각광을 받고 있어 내심 흐뭇한 분위기다. 이에 따라 추가 제품 투입 시점을 최대한 앞당겨 티볼리 바람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5일 쌍용차에 따르면 먼저 티볼리 디젤과 4WD 버전은 오는 6월에 등장한다. 이어 연말에는 롱바디 제품이 추가된다. 롱바디는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XLV 컨셉트 디자인에 기반, 공간이 넓은 게 특징이다. 이를 통해 국내 소형 SUV 중 가장 많은 다양성을 확보, 첫 차 외에 세컨드 카로서 역할까지 노린다는 방침이다.
얼마 전 티볼리를 구입한 김윤혜(20.보험설계사) 씨는 "생애 첫 차로 티볼리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 이유는 디자인이었다"며 "또 다른 이유는 기본 품목이 경쟁 차종 대비 알차게 구성된 점이 마음에 들었다"고 설명했다. 소형차를 타다 티볼리로 바꾼 김정아(43. 주부) 씨도 "마침 차를 바꾸려고 생각 중이었는데, '티볼리'라는 차명에 흥미가 생겼다"며 "사전 계약하고 실물을 봤을 때 실내공간이 넓어 마음에 들었고, 각종 안전편의 품목 등도 고급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티볼리 인기요인에 대해 쌍용차는 가격대비 높은 상품성을 꼽고 있다. 1,635만원의 가격이 SUV 구입자의 진입장벽을 낮췄고, 뒷좌석 및 적재공간 활용도를 강점으로 꼽고 있다. 이외 D컷 스티어링 휠, 6가지 색으로 변경할 수 있는 계기판 등이 젊은 소비자 눈길을 끌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더불어 유가하락이 맞물리면서 "가솔린 SUV는 안 팔린다"는 속설마저 깨는 상황이다. 40여일 만에 1만대에 이르러 목표의 25%를 이미 달성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나름 성공적인 안착으로 평가하는 중"이라며 "티볼리 출시로 전반적인 소형 SUV 시장 자체가 커지고 있어 기대가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쌍용차는 오는 3월 제네바모터쇼를 통해 티볼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돌풍을 유럽까지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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