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김예나 기자] 제각각의 인생에서 우리 모두 주인공이다. 누구 하나 중요하지 않은 사람 없고, 소중하지 않은 사람 없다.
3월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파랑새의 집’(극본 최현경, 연출 지병현) 6회에서는 낙하산 꼬리표로 인해 사내에서 왕따가 됐던 김지완(이준혁)이 사내 첫 미션에서 당당하게 1등을 차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김지완은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데려오라’는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미션에서 아무도 데려오지 않고 홀로 등장했다. 이에 회장 장태수(천호진)를 비롯한 직원들은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고, 김지완은 담담한 말투로 “아무리 고민을 해 봐도 한 명을 선택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김지완은 “처음에는 이해심 많은 기획 팀장님, 저를 격려해 준 기획 담당자를 데려오려 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 팀도 개발하는 연구 팀도 자금을 관리하는 재무 팀도 모두 다 중요한 분 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본 모든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꼭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고 있었다. 어느 하나 소중한 일을 하지 않는 분들이 없었다. 그래서 어떤 분들이라도 모셔올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어느 한 분이 다른 분들보다 소중하거나 중요하다고 선택할 수 없었다.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이 말에 임원진들은 “패널티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고, 김지완은 “알겠다”며 순순히 수긍했다. 하지만 장태수 회장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며 “굳이 1등을 꼽아야 한다면 김지완 군이다”고 밝혔다.
장태수 회장은 이어 “누구를 데려와도 상관없는 자리에 아무도 선택할 수 없었다는 건 그 만큼 진지하게 미션을 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지완 군의 말에 공감 한다”며 “미션 기간 동안 각 직원 한 사람 한 사람들이 얼마나 각장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는지를 느껴보기를 바랐다. 김지원 군의 답변이 바로 이 미션의 이유였다”고 크게 칭찬했다.
사내 미션에서 1등을 차지하며 인정을 받았다고 해도 왕따 이준혁을 향한 직원들의 냉소적인 태도가 한 번에 누그러지지는 않을 것이다. 허나 모르긴 몰라도 이준혁의 진심어린 고백은 직원들에게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큰 위로가 됐으리라 여겨진다. “나도, 당신도, 우리 모두” 그 어디에서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란 것을 일깨워 줬기 때문이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취업난에 시달리며 꿈을 포기하고 현실만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젊은 청춘과 그들 부모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 (사진출처: KBS ‘파랑새의 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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