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파이의 자율주행 도전이 화제를 낳고 있다. 아우디 Q5에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넣어 무려 5,633㎞의 주행에 나서기 때문이다. 해당 길이는 자율주행 일단 도로 시험에서도 북미 역사 상 최장 거리에 해당돼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델파이에 따르면 이번 장거리 시험 주행의 목적은 카메라와 레이더의 정교함 향상이다. 레이저 맵핑 뿐 아니라 무선 연결의 안정성을 확보해 첨단 자율 주행차에 한발 다가서겠다는 목표다. 또한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컴퓨터 충돌회피 시스템 '모빌아이(Mobileye)'의 안전 시스템을 확인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외 카네기 멜로 대학의 자율주행 프로그램도 함께 활용된다. 이 같은 델파이의 기술 시연은 2020년까지 자율주행 완성차 양산을 염두에 둔 부품업체의 발 빠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시험 주행은 오는 22일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브릿지에서 출발해 4월3일 이전 뉴욕에 도착하는 게 목표다. 델파이는 뉴욕오토쇼 개막일에 맞춰 시험 성공을 자축키로 했다. 제프 오웬스 델파이 최고 기술책임자는 "향후 10년 이내에 자율주행자동차가 완벽하게 빌딩 숲속을 오가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현재 기술 수준을 감안할 때 5년 이내면 상용화가 충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응급상황 때 자율주행자동차가 대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아직 충분치 않은 게 단점이다.
시험 주행에는 최소 두 명의 델파이 엔지니어가 탑승을 하되 스티어링 휠을 잡을 수 없는 뒷좌석에 앉게 된다. 이들은 교통 혼잡과 고속도로에서 차선 변경 및 자동 주차 기능을 점검하게 된다. 델파이 전기전자 및 안전 부문의 글렌 드 보스 선행제품개발 담당 총괄은 "시험되는 기술은 향후 2-3년 안에 완성차에 활발히 적용될 예정"이며 "2020년부터는 부분적인 자율기능을 5,000달러 가량으로 선택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델파이는 자동차 간의 통신이 가능한 자동주행장치 등을 오는 2016년 신형 캐딜락 CT6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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