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혜진 기자]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오빠’로 통하는 방송인 홍석천이 bnt와의 화보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많은 이들의 멘토이자 본보기가 되는 방송인 겸 경영인 홍석천. 이태원에서 13년째 레스토랑을 운영중인 그는 올 봄 ‘마이면’이라는 10번째 레스토랑 오픈을 앞두고 있다. 많은 이들의 오감을 만족시킬 대중친화적인 레스토랑을 꿈꾼다는 그. 그의 열정과 도전의 결과인지 ‘홍석천 가게’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그 인기가 대단하다.
bnt와 함께한 이번 촬영에서 그는 총 3가지 콘셉트를 완벽하게 표현했다. 레드 계열의 세련되고 모던한 수트로 시크한 남성의 이미지를 어필하는가 하면 블루종과 슬랙스로 나쁜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기도.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체크패턴 셔츠와 네이비 재킷, 화이트 팬츠로 도시남자의 감성을 연출했다.
화보와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10번째 매장 ‘마이면’은 사업에 관심이 많은 지인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주고 싶은 연예인이 정말 많다. 사업에 관심이 많은 왁스, 가희, 혜빈이. 돈은 다른 사람한테 받아서 벌면 되고 연예인 동료들은 그냥 줄 생각이다.” 평소 가족처럼 지내는 지인들에게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레스토랑을 망설임 없이 주겠다고 얘기하는 그에게서 따뜻한 정이 느껴졌다.
이런 이유 때문이지 그의 주변에는 늘 사람이 많다. “내 얘기를 먼저 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얘기를 들어주면 된다. 어제도 갓세븐 잭슨, 가수 박재범과 함께 밥 먹으면서 한참 얘기했다. 아이돌만의 고충이 있는데 그런 고민을 들어주고 토닥여 준다. 여자 연예인들은 남자 친구 없다고 고민 상담을 많이 온다(웃음).”
“어려운 시절에 나하고 상담을 하고 성공 한 친구들 보면 굉장히 행복하다. 탑 스타가 되면 신인시절을 까먹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내 주변 동생들은 그렇지 않다. 먼저 연락하고 찾아오는 제대로 된 친구들이 대부분이다. ‘홍석천의 1순위’가 있다. 김우빈, 정석원, 오창석. 이 셋은 데뷔 때부터 봐왔던 동생들이다. 봐라, 다들 잘 되지 않았나.”
이어 요즘 주시하고 있는 남자 스타가 있냐고 물었다. “서강준. 요즘 애들은 여자보다 다 예쁘다. 연기자로서 대성할 애들이 하나씩 보인다.”
인간 홍석천은 굉장히 따뜻한 사람이지만 오너 홍석천은 방송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고. “직원들이 가끔씩 ‘사이코사장’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엄격하고 무섭다. 오너이기 때문에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음식 사업가로서의 성공비결을 묻는 질문에 ‘반 스텝 앞서가는 까칠함’을 꼽았다. “새로운 창조는 없다. 있는 것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재 창조해야 한다. 스스로에게,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도 까칠해야 뭔가 이루어진다.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출발은 가능하지만 버티기는 힘들다.”
커밍아웃 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들도 많았지만 자존심, 당당함은 그를 여기까지 올 수 있게 한 힘이었다. 그는 인정받으려고 노력했고 결국 색안경을 끼고 봤던 이들도 자신을 다시 찾게 됐다고 전했다. 그 결과 지금은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굉장히 중요한 프로다. 대중들이 홍석천이라는 사람의 음식에 대한 열정을 알아봐줘서 더 큰 의미가 있다. 마녀사냥은 늘 재미있다. 방송 나온 거 보면 아쉬울 때가 많다. 실제 녹화보다 수위가 낮게 방송된다. 더 거침없는 발언도 많은데(웃음).”
그는 2018년 용산 구청장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나 열정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싶다. 골목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마지막으로 올해 목표와 계획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2년동안 정말 쉼 없이 달렸다. 10년 설렁설렁 방송을 한 것에 대한 보상심리다. 기진맥진할 때까지 달려온 게 작년이다. 올 해는 쉬어도 가보고, 집중도 해 보고 조금 여유를 갖고 살고 싶다.”
기획 진행: 구혜진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정도진, 박수민
의상: 테일러블
슈즈: 바네미아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청담 베네타워점 장정금 디자이너
장소: 마이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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