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코리아 "디젤차로 점유율 높이겠다"

입력 2015-03-20 08:40   수정 2015-03-23 15:09


 포드코리아가 올해 주력제품을 '디젤'로 삼고 본격적인 제품 확장에 나설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회사측은 이를 통해 가솔린과 디젤로 나눠지는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복안이다. 

 그 동안 가솔린에 주력하던 포드가 디젤로 시선을 돌린 건 수입차시장의 디젤차 판매비중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디젤차의 판매비중은 2012년 처음으로 가솔린차를 추월한 이래 지난해는 67.8%까지 치솟았다. 특히 올해는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디젤차 판매비중이 1월 68.1%, 2월 70.6%에 이르자 포드도 디젤을 내세우기로 한 것.






 포드의 디젤차 전략은 유럽에 기반을 주고 있다. 포드유럽이 오랜 시간 디젤 엔진을 개발, 유럽시장 내 탄탄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유럽산 제품을 들여오는 게 기본 방식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 취향이 고급화돼 있어 다양한 편의품목을 최대한 마련할 계획이다.  

 여러 디젤차 중에서도 포드가 주력으로 정한 차는 올뉴 몬데오다. 지난 3월초 사전계약에 들어간 올뉴 몬데오는 포드유럽의 고성능 디젤 엔진을 얹은 간판급 세단이다. 2.0ℓ TDCi 엔진은 복합 기준 ℓ당 15.9㎞의 효율을 측정받았다. 특히 포드유럽이 새롭게 개발한 TDCi 엔진은 저회전 영역에서부터 최대토크를 발휘해 안정적인 성능을 내는 게 특징이다. 또 최고 180마력, 최대 40.8㎏·m의 힘으로 유럽 내에서도 호평받고 있다. 

 올뉴 몬데오는 듀얼클러치 방식인 6단 파워시프트에 습식을 채택했고, 유로6 기준의 배출가스 기준도 충족했다. 또 고효율을 위한 오토 스타트-스톱, 고속에서 자동으로 라디에이터 그릴을 닫아 공기저항을 감소시키는 액티브 그릴 셔터 등도 갖췄다. 






 올뉴 몬데오가 디젤차의 주력이라면 하반기 선보일 컴팩트 SUV 뉴 쿠가는 다변화한 디젤 수요에 부응하는 전략차종이다. 몬데오와 마찬가지로 유럽형 디젤 엔진을 얹어 역동적인 주행성능, 고효율과 높은 안전도가 장점이다. 핸즈프리로 구동하는 테일게이트를 동급 최초로 도입했다. 이와 함께 포드의 새로운 지능형 올 휠 드라이브 시스템과 차체제어장치, 자동주차 시스템 및 차선이탈방지장치 등 폭넓은 안전기능도 적용했다. 






 세번 째 디젤차는 하반기 내놓을 포커스다. 지난해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뉴 포커스 디젤은 감성을 가미한 외관과 새로운 인테리어로 시선을 모았다. 포드로선 실용적이고 감각적인 젊은 소비층에 눈독을 들이는 차다. 8인치 고해상도 컬러 터치 스크린을 사용한 포드 고유의 음성인식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SYNC2' 등 새로운 기술을 담았다.

 포드 관계자는 "올해 포드는 중형 및 소형차, SUV 등 다양한 디젤 제품군으로 수입 디젤차시장의 점유율을 높일 것"이라며 "100년에 걸친 유럽포드의 제품력을 경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포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 8,718대를 판매(링컨 포함), 수입차시장 5위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디젤차를 앞세워 1만 대 이상을 판매, 톱4 진입을 노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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