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스턴마틴서울', 상호명 누가 사용해야 맞나

입력 2015-03-20 15:47   수정 2015-03-21 11:36


 애스턴 마틴 상호명 사용을 두고 크래송 오토모티브와 기흥 인터내셔널 사이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크래송 오토모티브는 '애스턴 마틴 서울' 상호사용금지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했다고 20일 밝혔다.

 크래송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최근 기흥 인터내셔널이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언론보도와 브랜드 런칭 행사를 준비한 것에 대한 명예훼손과 손실 등에 대해 상호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마쳤다. 크래송측은 법적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크래송 오토모티브는 지난해 9월 '애스턴마틴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뱅퀴시, DB9, 라피드 S 등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후 공식 수입원인 기흥 인터내셔널이 올해 1월 영국 애스턴 마틴 본사와 정식 수입사 계약을 체결하면서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상호명을 크래송이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재했다는 게 크래송 측 주장이다. 두 회사의 상호명은 '띄어쓰기'만 다를 뿐 같은 이름이다.

 신봉기 크래송 오토모티브 대표는 "기흥 인터내셔널이 애스턴 마틴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홍보와 마케팅 등을 진행하는 부분은 엄격하게 상호도용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며 "회사와 브랜드 이미지에 대한 명예훼손 등으로 손실을 일으키는 것은 엄격한 범법행위에 해당하는 만큼 가처분 신청을 통해 사용 중지를 요청했고,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크래송 오토모티브는 최근 운영 중이던 애스턴 마틴 매장의 간판을 크래송 오토모티브로 교체했다. 최근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의 국내 출시를 준비하면서 사명을 교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맥라렌 공식 수입권을 따낸 기흥측과 또 다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크래송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국내 소비자"라며 "경쟁에 필요하면 판매 가격을 크게 낮추는 초강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일 열린 기흥의 '애스턴 마틴 서울' 브랜드 런칭 행사에서 영국 본사의 아시아태평양 총괄 패트릭 닐슨은 "'애스턴 마틴 서울' 상호 사용 문제에 대한 금지처분 소송을 내서 문제가 정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본사에서 인정하는 정식 수입업체는 오직 기흥인터내셔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병행수입 혹은 다른 방식으로 애스턴 마틴을 구입할 수 있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지만 그로인한 피해는 우리가 보증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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