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슬기 기자] ‘블러드’ 손수현이 지진희의 충복이었다는 충격 반전이 드러났다.
3월23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블러드’(극본 박재범, 연출 기민수)에서는 그동안 박지상(안재현)을 존경하고, 흠모해 마지않던 어리바리 신입 민가연(손수현)의 의문스러운 행보가 낱낱이 밝혀졌던 터. 그 동안 순진한 얼굴 뒤로 이재욱(지진희)의 검은 계획을 숨겨온 민가연의 실체에 시청자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민가연이 박지상을 위해 무상병동에서 무단으로 혈액을 빼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원장 경인(진경)이 무상병동 환자들의 이상 징후 요인을 밝히기 위해 철저한 보안을 뚫고 혈액을 가져다줄 적임자로 가연을 지목했던 것. 민가연은 두려움에 거절했지만 경인이 “박지상 과장님을 위한 일이기도 합니다”라고 설득해오자 어렵게 결심을 굳혔다.
하지만 혈액 반출 성공 직전 끝내 보안요원에게 붙잡히고 말았던 것. 민가연은 책임을 추궁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성공을 위해 스스로 도모한 일이라는 거짓 자백까지 하며 박지상을 감싸는 등 오매불망 ‘지상 바라기’로서 면모를 여지없이 입증했다.
그러나 곧이어 이뤄진 민가연과 이재욱의 독대는 시청자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민가연을 향해 이재욱이 “오늘일도 그렇고 항상 너한테 고마워하고 있어. 오자마자 너무 네 일이 많았던 것 같아, 이해해주길 바란다”며 치하했던 것.
연이어 그동안 지상의 흡혈 욕구 억제제를 빼돌리고, 살인 주사 공격까지 가한 사람 또한 가연이었음이 재조명되면서 안방극장은 충격의 도가니에 빠졌다. 또한 이재욱은 “항상 기억해, 내가 널 살린 이유, 네가 사는 이유”라며 과거 일을 떠올렸다. 과거 이재욱에게 생명연장 신약 개발을 결심하게 만든 백혈병 소녀가 바로 민가연이었던 것. 막다른 길에서 자살을 선택했던 어린 민가연이 이재욱의 혈액을 섭취하고 뱀파이어의 생명을 얻으며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됐던 셈이다.
특히 민가연은 다음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밝은 미소로 박지상을 대해 지켜보는 이들을 긴장케 했다. 천진난만한 두 사람의 모습 위로 이재욱의 “그리고 또 중요한 것, 박지상을 읽어 내야해, 아주 자세히...”라는 지시에, 민가연이 “네, 명심하겠습니다, 선생님”이라고 차분히 다짐하는 말이 겹쳐지면서 오싹함을 더했던 것.
이와 관련 이재욱의 수하 가운데 가장 가까이에서 박지상을 관찰하고 은밀하고도 결정적인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존재로 급부상한 민가연이 앞으로 또 어떤 반전 활약을 펼칠지 호기심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블러드’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블러드’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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