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레이스, "시즌 챔피언 향한 예열 마쳤다"

입력 2015-03-25 08:30  


 CJ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챔피언십이 24일 전남 영암에서 첫 공식 테스트와 트랙오픈데이를 개최했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된 공식 테스트는 기존에 각 팀이 자유롭게 진행했던 것과 달리 연 2회로 제한된 것이 특징이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은 실전에 사용할 경주차와 장비를 테스트하게 된다. 더불어 트랙오픈데이에선 팀들의 올 시즌 준비상황과 경주차를 소개했다. 다음은 참가팀과의 일문일답.


 ▲아트라스BX






-이번 시즌 각오 한마디

"(조항우 감독)긴 겨울이 지나고 오랜만에 차를 타니 기분이 좋다. 지난해에 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했는데, 올 겨울에도 열심히 준비했다. 작년에 부족했던 부분 개선했다. 차가 벌써 문제가 있어 지금도 제 상태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에 놓친 팀 챔피언을 달성하겠다. 경쟁팀도 준비를 잘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 치열했는데 올해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다. 언제나 긴장하게 만든다. 독일에서 온 팀 베르그마에스터 선수를 영입해 전력을 한층 끌어올리겠다"



-올해부터 공식 테스트가 도입됐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조 감독)좋게 생각한다. 스톡카가 활성화되면서 타이어 경쟁 등에 있어 사실 예산 문제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다. 당연히 경쟁하는 입장에서는 연습을 많이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조직위에서 관리(연2회로 제한)해줘서 좋다"



-처음 한국 경기에 출전하는데

"(팀 베르그마에스터)한국과 스톡카, F1 경기장, 선수들이 모두 처음이다. 아트라스BX에서 함께 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 4살때 부터 카트를 시작했다. 16살때 포뮬러를 탔고, GT로 넘어가 대부분 포르쉐와 함께 출전했다. 스톡카는 이번이 처음인데 재밌다. 한국타이어도 전체적인 그립감이 좋다. 올 한해 최선을 다하겠다"



▲CJ레이싱팀







-이번 시즌 각오와 전략

"(김의수 감독)오랜만에 경기장에 오니 좋다. 올해 김동은 선수를 영입했다. 황진우, 김동은 두 선수를 필두로 지난해 놓쳤던 챔피언 타이틀을 되찾아 오겠다. 올해는 김동은 선수 차를 새로 만들면서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특히 지난 겨울에 치프 미캐닉이 불미스런 사고를 겪으면서 팀이 좀 힘들었다. 치프 미캐닉의 공백이 굉장히 크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다른 미캐닉들이 고군분투하고 있고, 팀 체제를 갖춰가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첫 테스트를 위해 일주일 이상 밤을 샜는데,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올해는 여느때보다 박진감 넘치고 치열한 경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 시즌 최선을 다해 챔피언 타이틀을 반드시 찾아오겠다"



-황진우 선수가 올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는데

"(황진우)지난해 2위로 시즌을 마쳤다. 팀 챔피언은 차지했는데, 개인 역량이 좀 부족했던 듯하다. 올해는 김동은 선수도 왔고, 감독님과 함께 선의의 경쟁을 함으로써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개인 챔피언도 중요하지만 팀원 모두가 분발해서 팀과 개인 시리즈 챔피언을 모두 차지하겠다"



-김동은 선수는 이번에 새로 합류했는데

"(김동은)슈퍼레이스 들어와서 처음으로 아버지 곁을 벗어났다. CJ레이싱팀은 계속 오고 싶은 팀이었다. 황진우 선수, 김의수 감독님과 함께 하게 돼 훨씬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올 시즌 목표는 외국인 선수들(팀 베르그마에스터, 이데유지)을 이기는 것이다. 그러면 시리즈 팀 챔피언이 가능할 것 같다. 팀과 개인 1, 2, 3등을 휩쓸겠다"



-치프 미캐닉의 부재로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은데

"(김 감독)국내 모터스포츠의 숙제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미캐닉 품귀현상이 심하다. 모터스포츠 미캐닉이 하나의 직업군으로 미래 비전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안정된 생활을 영위해 나갈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해야 할 것 같다. 미캐닉이 현재 수요와 공급이 딱 맞춰진 상황이다. 팀이 없어지거나 미캐닉이 빠져나가면 바로 틀어진다. 미캐닉은 학력이나 학벌로 평가할 수 없고, 경력과 경험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헌데 국내 경기가 고작 일년에 7번, 10년해야 70번에 그치다보니 역량을 높이고, 또 평가하기가 힘들다. 새로운 미캐닉을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를 갖춰야 한다. 이번 시즌에는 미캐닉이 부족하다보니 내 차를 다른 팀에 보냈다. 팀의 노하우 같은게 녹아있는 차여서 결정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도 흐트러지지 않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엑스타레이싱팀







-올해 각오는

"(김진표 감독)지난해 첫 참가해서 올해 2년차다. 지난해에는 창단해여서 많이 용서받은 부분이 있다. 하지만 2년차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지난해 미숙했던 부분, 시행착오 있었던 부분에서 다시는 실수가 없도록 일찍 준비를 시작했다. 농사를 잘 짓기 위해 다른 팀보다 일찍 시즌을 맞았다.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팀을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보다 강한 팀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최근 인사 이동에 따라 레이싱 후원에 적극적이었던 금호타이어 임직원들이 자리를 옮겼다. 영향은 없나

"(김 감독)레이싱 투자에 대한 임원 의지도 중요하지만, 그런 것에 흔들린다면 금호타이어가 레이싱 후원을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다. 단기적인 관점으로 레이싱팀을 설계하고 진행하는 것은 무모하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레이싱팀을 탄생시켰다고 믿는다. 다만 엑스타의 감독으로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에 몰두할 것이다. 정치적인 부분에 휩쓸리지 않겠다. 공식적이거나 팀을 운영하는데 있어 크게 걸림돌이 된다거나 불안한 부분은 없다"



-이번 시즌의 라이벌 팀은

"(김 감독)6000클래스에 참가하는 팀들이 모두 강력하다. 타이어 부분에서는 한국타이어를 쓰는 팀이 경쟁이 될 것이다. 지난해 아트라스BX에 시리즈 챔피언을 놓쳐서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같은 타이어를 쓰는 CJ레이싱팀이 경쟁 상대다"



-지난해 기대치보다 성적이 낮았다. 올해 경쟁 전략은

"(김 감독)우선 타이어 메이커를 등에 업었다는 게 가장 큰 무기다. 반면 지난해 취약했던 부분은 미캐닉과 선수가 스톡카를 처음 경험했다는 것이다. 사실 빠른 드라이버가 와도 다른 부분에서 못 받쳐주면 우승할 수 없고, 반대로 뛰어난 미캐닉이 있어도 드라이버의 역량이 부족하면 이길 수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다. 때문에 올해는 절대로 인원이 변동돼선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미캐닉까지 인원변동없이 지난해와 똑같은 식구들이 다시 한 번 일하게 됐다. 이제 모두가 한 팀, 한 식구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금년에는 우리팀이 가장 탄탄한 조직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팀106







-2015년 시즌에 대한 각오

"(류시원 감독)올해는 각오가 남다르다. 지난해 6000클래스에서 장순호, 안정환, 정연일 선수와 함께 했다. 우리팀은 항상 경주차 대수도 많고, 규모가 컸다. 아무래도 미캐닉들이 차에 집중하는 시간이 분산됐던 게 사실이다. 재작년에 GT클래스에서 챔피언을 놓치고, 지난해에는 6000클래스에서 세팅을 하다가 일년이 다 지나갔다. 실패요인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GT와 6000클래스 양쪽을 모두 신경썼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올해 과감하게 GT클래스를 정리했다. 2대 경주차에 집중해 메인 경기에 온 힘을 쏟을 생각이다. 



 한 번은 성적이 안나올 수 있지만 이듬해에도 성적이 안나오면 절대적인 평가가 되버린다. 정연일 선수가 6000클래스로 올라와서 두 대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모두 새롭게한다는 마음으로, 수트부터 미캐닉까지 모두 정리했다. 지난해 치프 미캐닉과 시즌 중간에 이별하게 돼서 여러가지 문제가 있었다. 올해는 모두 정리해서 어느 팀보다 분위기가 좋고 화합이 잘되고 있다. 한국타이어에서 후원을 받고 있는데, 올해 꼭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



-6000클래스에 처음 도전하는 소감

"(정연일)GT에서 6000으로 넘어왔다. 일단 적응도 해야되고 여러 생각도 많지만, 목표는 챔피언이다. 아트라스BX에 새로운 선수, 팀 베르그마에스터를 라이벌로 생각한다. 많이 배운만큼 잘 적응해서 올 시즌에서 챔피언에 오르겠다"



-6000클래스에 집중하면서 GT클래스 벗어나게 됐는데 

"(류 감독)아쉽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너무 아쉽게 챔피언을 놓쳤다. 쉐보레 레이싱팀과 정말 재밌게 경기했다. 하지만 접을 수밖에 없었다. 6000클래스에 뿜어야할 열정을 GT클래스와 나눠야했는데, 올해는 스톡카에 올인하겠다. 아쉬움이 크다"




 ▲인제레이싱팀







-이번 시즌 계획

"(김정수 감독)일본에서 활동 중인 가토 히로키 선수를 데려올 생각이다. 올해도 요코하마 타이어를 쓰게 됐다. 타이어 성능이 월등하다고 생각되면 예상치 못한 국내 드라이버를 영입할 계획이다. 아직 타이어 문제가 해결이 안됐기 때문에 테스트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 경주차는 1대일지 2~3대일지 아직 고민 중이다" 

 

-아들인 김동은 선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는데

"(김 감독)20년 동안 우리 팀에 있었다. 다른 프로팀으로 옮겨가면 선수도 좋고, 보내는 사람도 자부심을 느끼긴 하지만 출혈이 크다. 이번에는 특별히 이적료를 받았다. 다른 팀도 새로운 드라이버를 영입해가면 이적료를 지급하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한다. 아직은 이런 시스템이 체계적이지 않아 아쉽다"



-6000클래스는 타이어 싸움이다. 타이어 대책은 있는지

"(김 감독)지난해 타이어 때문에 문제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도 해결이 안됐다. 타이어 업체들이 각자 지원하는 팀만 우승하도록 돕기 위해 다른 팀에는 타이어를 안 팔고 있다. 스톡카 경주에 참가하고 싶은데, 타이어 장벽에 부딪혀 출전을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슈퍼레이스에서도 해결하려고 노력했는데 작년과 똑같은 상황이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자신있다. 환경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긴 하지만, 경험과 노하우로 극복하겠다. 타이어는 슈퍼레이스가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올해 요코하마 타이어가 한국 및 금호타이어와 비교해 월등히 앞선다고 생각한다. 다만 한국 시장을 크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맞춤형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굉장히 좋은 타이어다. 시즌 중간에라도 좋은 타이어가 온다면 다른 팀과 경쟁이 안 될 거라 생각한다. 다만 타이어때문에 시합도 하기 전에 결과가 예측된다는 게 아쉽다"



 한편, 2015 CJ헬로모바일슈퍼레이스챔피언십은 오는 4월12일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막한다. 



영암=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 슈퍼레이스, 개막전 앞두고 공식테스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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