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송희 기자] ‘스물’ 이병헌 감독이 ‘아픈 손가락’ 같은 캐릭터로 치호를 꼽았다.
최근 영화 ‘스물’ 개봉을 앞두고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난 이병헌 감독은 “극 중 가장 아픈 손가락인 인물은 누구냐”는 물음에 치호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이병헌 감독은 “치호나 동우, 경재 모두 제 안의 모습이다. 어떤 때 보면 치호 같고, 어떤 모습은 동우나 경재 같다. 잉여로운 적도 있었고, 영화 공부도 열심히 했었고, 짝사랑도 해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치호는 조금 더 아픈 손가락처럼 느껴진다. 소소반점에서 짬뽕을 먹는 신이 있는데, 제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장면”이라고 소개했다.
이 감독은 “소민이 치호에게 ‘넌 비뚤어질 수가 없어. 너희 부모님이 올바른 분들이거든’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막내 이모가 내게 했던 말이었다. 가출했었을 때 저 이야기를 들었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어떤 이는 그 신이 없어도 된다고 했지만 저는 안 된다고 우겼다. 옛 기억이 담겨있는 대사기 때문에 의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물’은 무엇이든 될 수 있고, 누구도 사랑할 수 있는, 무한대의 가능성이 열리는 나이, 스물을 맞이한 혈기 왕성한 세 친구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과속스캔들’ ‘써니’ ‘타짜-신의 손’ 등의 각색가로 활약한 이병헌 감독의 데뷔작으로 충무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김우빈, 이준호, 강하늘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3월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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