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입장정리] ‘앵그리맘’ 지현우, 이런 선생님 또 없나요

입력 2015-03-26 08:15  


[bnt뉴스 최주란 기자] 학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싸움이 일어나도 단순히 그 사실을 문제 삼지 않고, 싸움을 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3월25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앵그리맘’(극본 김반디, 연출 최병길)에서는 박노아(지현우)가 조강자(김희선)의 징계처분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조강자는 딸 오아란(김유정)을 다치게 한 사람이 고복동(지수)이라고 생각해 그와 몸싸움을 벌였다. 이 모습을 본 박노아는 싸움을 말리려했지만, 되레 조강자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

결국 싸움을 벌인 조강자, 고복동, 왕정희(리지)는 교무실로 불려갔다. 도정우(김태훈)는 학생들에게 자초지종을 물으며 혼을 냈고, 박노아는 먼저 아이들과 대화를 해보겠다며 상황을 수습하려 했다.

하지만 도정우는 전학 첫 날부터 싸움을 일으킨 조강자에게 징계를 내리려했고, 박노아는 이를 막아보려 애썼다. 그는 도정우에 “징계 운운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고 생각한다. 아직 그 학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라며 조강자를 감쌌다.  

“주제넘었다”는 도정우의 말에도 박노아는 “주제넘었다면 죄송하다. 아무래도 제가 담임이나 보니. 제가 그 학생한테 맞았다는 것은 정말 오해다. 그 학생은 그럴 의도가 아니였다”며 어떻게든 징계를 막아보려 했다.

수업이 끝나고 고복동의 뒤를 밟는 조강자에게 박노아는 이야기를 하자며 불러 세웠다. 그는 “아침에 있었던 일 말이다. 선생님은 방울이가 이유 없이 그랬을 리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 그랬는지 이유를 물어봐도 되느냐? 왜 그랬는지 알아야 널 변호해줄 수 있고, 그래야 징계도 피할 수 있다”며 조강자의 입장을 이해하고자 했다.  

하지만 그런 그의 노력에도 조강자는 “아이들은 본능적으로 누가 강한지 바로 알아본다. 그런데 선생님은 이미 텄다. 나보다 약해보이는 사람한테 보호해달라고 할 수 없지 않느냐. 왜 싸웠냐고 물었는데 아무도 지켜주지 않으니까 싸운다. 보호자가 보호자 노릇을 못하면 아이들은 스스로 싸울 밖에 없다”고 말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집으로 돌아온 박노아는 아버지에게 “그 녀석 말 듣는데 말문이 막히더라. 그 선생님 말씀도 걸리고. ‘내가 좀 더 강하게 나갔어야 했나?’ ‘교사가 되기엔 내가 너무 무른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제대로 못 말려서 일이 더 커진 것 같기도 하고”라며 푸념을 늘어놨다.

이에 판사인 박노아의 아버지는 “죄짓고 들어온 온갖 나쁜놈들에게 벌주는 일만 평생을 하면서 느낀 건 아무리 센 벌을 줘도 나쁜 짓 하는 놈들은 자꾸 나쁜 짓을 한다는 것이다”며 “세상에 덜 사랑받아서 인간이 덜 된 사람은 많아도 덜 맞아서 인간 안 된 사람은 없다. 애비가 하는 일이 잘못 자란 가지를 쳐내는 것이라면 네가 하는 일은 햇빛이고, 물 같은 것이다. 나무가 똑바로 자라지 않는다고 태양이 화를 내겠느냐. 구름이 비를 안주겠느냐. 교사는 그래야 한다. 아버지는 너 같은 선생이 아이들을 자라게 한다고 믿는다”고 박노아를 격려했다.  

아버지의 말에 힘을 얻은 박노아는 다음날 조강자에게 “어른들이 지켜주지 않으니까 스스로 싸운댔지. 그럼 이제 싸우지 마라. 앞으로는 선생님이 지켜줄 테니까.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선생님은 약하지 않다”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조강자는 자신의 일에 신경 끄라며 응수했고, 좋지 않은 말을 들었음에도 박노아는 조강자의 생활기록부를 보며 그에 대해 알고자 했다. 학교 선생님들이 도정우가 선생님에서 법인기획실장으로 승진했다는 소식을 듣고 떠들썩할 때도 그는 “그럼 조방울(조강자)은요?”라며 조강자를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박노아가 막아보고자 했던 조강자의 징계처리는 선생님들도 건드리지 못하는 재단 회장의 아들 홍상태(바로)가 입김을 넣으며 일단락 됐다.

박노아는 아란의 엄마 조강자를 진짜 고등학생인 것으로 아는 상황. 학생들에게 무시당할 정도로 어리바리하고 순수한 박노아가 조강자를 고등학생으로 오해하며 또 어떤 에피소드를 그려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앵그리 맘’은 한때 날라리였던 젊은 엄마가 다시 고등학생이 돼 한국 교육의 문제점을 정면으로 마주하면서 헤쳐 나가는 통쾌활극으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앵그리 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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