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 건설 현장을 방문, 중남미 시장 공략 점검에 나섰다.
26일 회사에 따르면 정 회장은 25일(현지시각)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몬테레이 인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현장을 둘러보며 현지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을 격려했다. 중남미 자동차 시장 현황 및 현지 판매·마케팅 전략도 보고받았다.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차질 없는 현지 공장 건설은 물론 신흥 자동차 시장인 중남미 시장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주정부와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10월 초 착공했다. 내년 상반기 가동에 들어가며 K3(수출명 포르테)를 비롯한 현지 전략차종을 생산할 계획이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할 수 있다.
멕시코는 저렴한 인건비, 높은 노동생산성,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중남미를 포함한 40여개국과의 자유무역망 등 입지 조건 면에서 글로벌 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점이 특징이다. 닛산, GM, 폭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 회사 대부분이 멕시코 현지에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 배경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멕시코는 지난해 동안 전년 대비 3.6% 증가한 322만대를 생산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7위를 기록했다. 브라질을 제치고 중남미 최대 자동차 생산국에 올라선 것. 내수 판매 역시 연간 100만대 이상 규모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 멕시코와 중남미 자동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각각 114만대, 634만대에서 오는 2020년 각각 129만대, 757만대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건설을 계기로 북미와 중남미 다수 국가들에 무관세 판매가 가능해진 점을 적극 활용, 중남미 시장 판매 확대와 함께 북미 시장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 실적은 지난해 16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기아차, 원작보다 나은 후속 디자인 없다?
▶ 쉐보레, 말리부 하이브리드 출시 한국도 포함
▶ 재규어랜드로버, 뉴욕오토쇼에 2세대 XF 선보여
▶ 르노삼성 7인승 미니밴, 묘수(妙手)일까? 악수(惡手)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