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박슬기 기자] ‘하이드 지킬, 나’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렸지만, 현빈과 한지민의 사랑만큼은 행복한 결말을 맺었다.
3월27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6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하이드 지킬, 나’(극본 김지운, 연출 조영광)이 4.3%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 시청률 3.4%보다 0.9%포인트 상승한 수치. 종영을 앞두고 자체최저시청률을 경신했던 ‘하이드 지킬, 나’가 시청률이 소폭 상승하며 4%대로 마무리 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현빈(구서진, 로빈 역)과 한지민(장하나 역)이 그리는 로맨스로 마지막 방송을 채웠다. 로빈은 장하나와 결혼식을 올린 뒤 스스로 소멸되기를 결정했다. 가장 행복한 기억을 가슴에 품은 채 장하나를 위해서, 자신의 주인격인 구서진을 위해서 사라지기를 자청한 것.
결국 로빈은 장하나와의 애틋한 입맞춤을 마지막 기억으로 남겨둔 채 사라졌다. 로빈을 떠나 보낼 수밖에 없는 장하나의 애절한 눈물은 시청자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반면 로빈의 소멸 이후 구서진은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다. 로빈만큼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는가 하면 할 줄 몰랐던 운전도 거침없이 하게 된 것. 또 구서진은 로빈의 기억뿐 아니라, 당시 로빈이 느낀 감정까지 모두 떠올리는 등 제대로 된 인격 융합의 과정을 겪었다. 구서진이 과거 장하나에게 했던 말 그대로 결국 구서진과 로빈은 한 사람이었던 것이다.
구서진에게서 로빈을 떠올리면서도, 구서진으로 인해 위로의 감정을 느끼던 장하나는 결국 구서진이 그린 자신의 그림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장하나는 “당신을 사랑했고, 사랑하고, 사랑 받기를 원하는 한 남자다. 하나씨 사랑해”라는 구서진의 고백에 모든 것을 깨달았고, 두 사람은 애틋한 입맞춤을 나눴다. 한 남자의 두 인격과 사랑에 빠졌던 여자의 이야기가 완전체 해피엔딩 결말을 맺었다.
20회를 달려온 ‘하이드 지킬, 나’는 현빈의 이중인격과 그 두 인격을 사랑하는 한지민의 삼각관계를 그렸다. 하지만 앞서 같은 소재로 방영됐던 ‘킬미, 힐미’에 비해 다소 진부한 스토리는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지 못했다. 특히나 현빈의 4년 만에 복귀작이자 로코퀸 한지민의 결합이었지만, 결국 이들도 흥미가 떨어지는 스토리를 이기지 못한 것. 하지만 두 사람의 케미만큼은 그 어느 커플보다도 빛을 발했다.
한편 ‘하이드 지킬, 나’ 후속으로 ‘냄새를 보는 소녀’가 4월1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출처: SBS ‘하이드 지킬, 나’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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