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에릭남, 러블리한 이 남자의 매력에 빠지다

입력 2015-04-06 15:37   수정 2015-04-06 16:07


[김민서 기자] 부드럽고 감미로운 목소리와 사랑스러운 눈웃음으로 에릭남은 누나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2’로 데뷔한 그는 훈훈한 외모와 뛰어난 노래실력으로 단숨에 대중들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

한 연예방송 프로그램에서는 리포터로 활약하며 헐리우드 스타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했는데, 이런 그가 이번에는 인터뷰이로서 자신의 매력을 가감 없이 발휘했다.

Q. 화보 촬영, 포즈가 무척 자연스럽던데 경험이 많은 것 같다.
지난 2주 동안 화보 촬영을 4번 정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은 조금 편안한 마음으로 촬영에 임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오늘 촬영은 어땠나?
정말 즐거웠다. 화보 촬영을 원래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 시도할 수 없는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좋다.

Q. 평소 굉장히 옷을 잘 입는다고 알려져 있다.
감사합니다(웃음). 방송에서 선보여지는 스타일은 전적으로 스타일리스트에게 맡기는 편이다. 하지만 평소 공항이나 일상생활에서 보여 지는 옷들은 알아서 입는 편이다. 편안하고 심플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Q. 가까이서 보니 피부도 무척 좋다.
사실 가끔 시간이 나면 피부과에서 관리를 받는다. 집에서 하는 특별한 관리는 따로 없고 세안을 조금 꼼꼼하게 하는 편이다. 아 날씨에 따라 피부가 건조해지면 코코넛 오일로 보습하는데 잠들기 전 바르고 자면 다음날 아침 피부가 굉장히 촉촉해진다. 트러블도 생기지 않더라.


Q. 오늘 직접 만나보니 ‘스윗가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유를 알겠더라. 어떻게 생각하나.
정말 감사하다(웃음). 내 생각에는 미국에서 자라다보니 한국과는 조금 다른 매너들이 몸에 베여있어 굉장히 매너가 좋은 사람으로 보여 지는 것 같다. 한편으로 운이 굉장히 좋은 것 같기도 하고.

Q. 이런 이유와 매력적인 눈웃음 때문에 많은 여성들의 이상형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눈웃음 나는 잘 모르겠다. 내 생각엔 밝게 웃는 내 모습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을 것 같은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어서 기분이 좋다.

Q. 현재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본업은 가수다. 가수의 꿈을 가지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가수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했었다. 하지만 될 수 있을 거란 기대는 가져본 적이 없었다. 일단 미국에서 동양인 가수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한국인이긴 하지만 한국이라는 나라가 무척 멀게 느껴졌었기 때문에.

초등학교 시절 교회 근처에서 SM오디션을 진행했었는데 친구들과 재미로 참가했었다. 그때 관계자가 노래를 잘 부른다며 춤을 춰보라고 시켰는데 춤은 추지 못한다고 거절 했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는 아이돌가수의 개념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이후에도 가수의 꿈은 너무 높게만 생각됐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고 내 노래를 들어주는 것이 좋아 유투브에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주더라.

근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영상을 보고 JYP에서 연락이 왔었는데 거절했었다. 걱정이 되기도 했고 한창 학업에 재미를 느끼고 있어 그랬던 것 같다.

Q. 그렇다면 ‘위대한 탄생 2’에 출연한 이유는?
대학교 졸업 후 다짐했던 것이 있다. 스스로와 1년 동안은 자유롭게 내가 원하는 것만 하겠다는 약속. 지금까지 앞만 보고 무작정 달려와 사회생활을 통한 경험이 전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당장 직장에 다니기 시작하면 일만하다 금방 서른, 마흔이 될 것 같아 너무 두렵고 겁이 났다.

여러 가지를 고민하던 찰나에 운 좋게 다니기로 예정된 직장에서 1년 동안 시간을 주겠다며 하고 싶은 일 모두 해보고 돌아오라고 했다. 먼저 생각한 일은 해외 봉사활동이었고 기회가 된다면 노래를 해보겠다는 것이었다.

시간이 조금 지나 인도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데 한국에서 연락이 왔다. 오디션에 참가하라고. 그래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Q. 오디션이 아니었다면 한국으로 올 생각이 전혀 없었던 것인가?
아마도. 나이에 대한 부담이 있어 연습생으로 시작한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가수가 되지 못한다면 유투브 등을 통해 누군가 어디서 내 노래를 들어준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생각했다.

Q. 한국에서의 오디션 결과가 좋았다. 멘토가 가수 이승환이었는데 어땠나.
말로 다 표현하지 못 할 만큼 너무나 좋은 분이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음악에 대한 귀가 좀 더 날카로워 졌고 이승환 선배님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며 여러 가지를 느꼈다.

방송이 끝난 후에 싱글 앨범을 내줬는데 알고 보니 이승환 선배님 사비를 들여 제작한 것이라고 했다. 당시에는 전혀 몰랐다 후에 알게 되었는데 정말 감동이었다.

Q. 지금도 계속 만나면서 잘 지내고 있는지.
최근에는 서로 바빠서 만나진 못하고 연락만 하며 지냈는데 이번 주말에 만날 것 같다. 올림픽 공원 쪽에서 임시완이 팬미팅을 가지는데 게스트로 출연해 같이 요리도 하고 노래도 불러주기로 했다. 마침 근처에서 선배님 공연이 있다고 해 끝나고 바로 찾아가 만나게 될 것 같다.

Q. 임시완과 친한 사이인가 보다.
서로 알게 된지 2년 정도 됐다. 긴 시간동안 알진 못했지만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 생각한다. 최근엔 각자 일이 바빠 자주 만나진 못하지만 틈틈이 연락은 주고받는다. 얼마 전 통화를 했는데 근황 이야기를 하다 팬미팅 이야기가 나와 출연하기로 했다. 요리를 하는 코너가 있다며 도와달라고 하더라.


Q. 요리에 관심이 많은가보다.
조금 관심이 있는 편이다. 취미이기도 하고. 미국에서 부모님 두 분 모두 직장생활을 해서 동생들 밥을 챙겨줬어야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요리 실력이 는 것 같다. 이후로 평소 요리프로에 대한 흥미가 생겼다.

Q. 제일 잘 하는 음식은?
브런치. 팬케이크, 요거트 미국식 요리를 잘 한다. 한국 음식은 아직 잘 못한다. 종류가 너무나 많다.

Q. 한국에서 혼자 살면서 힘든 점은 없나.
한국에서 혼자 사는 것이 힘들 다기 보다 한국에 적응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 문화가 너무 달랐고 한국어가 서툴러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심지어 꿈에서조차 한국어를 못해서 F학점을 받았다.

한동안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 불면증, 우울증이 왔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때의 경험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닫게 해준 것 같다.

Q. 사실 에릭남하면 리포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리포터로 활동한 계기가 있나.
앨범 활동이 끝나고 공백기가 생겼다. 그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MBC ‘섹션TV 연예통신’ 리포터 오디션을 봤고 운 좋게 잘되었다. 처음엔 3개월만 하려고 시작했는데 1년 동안 꾸준히 진행하게 되었다.

프로그램에서 외국 연예인 담당 리포터라고 했었는데 어쩌다보니 국내 연예인을 더 많이 인터뷰하게 되었다. 모르는 한국어 단어도 많고 발음이 어려워 자주 지적을 받았었는데 하루는 ‘변신’을 잘못 발음해 욕이 되어버려서 엄청 혼이 났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가 있다면.
제이미 폭스. 그를 만나러 LA에 갔었다. 현장에서 인터뷰 시간을 5분만 부여한다고 해서 엄청 애가 탔다. 한참을 고민하다 제이미 폭스를 인터뷰하러 들어갔는데 마지막 질문으로 한국 K-Pop을 아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함께 노래를 부르게 되고 5분이었던 인터뷰 시간이 15분, 20분으로 늘어났다.

서로 정말 기분 좋은 인터뷰를 마치고 연락처까지 주고받았다. 당시 나는 연예인이긴 하지만 리포터로서의 모습으로 방문했던지라 감사한 마음이 정말 크더라. 사실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여러 연예인들에게 무시를 당하기도 하고 짜증내고 화내는 모습을 많이 봤었는데 그는 전혀 그런 내색 없이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Q. 한국 배우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인터뷰이는?
윤제문 선배님. 당시 한국말이 무척 서툴러 긴장을 너무 많이 했던터라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수지. 3번 정도 인터뷰를 했는데 매번 친절한 모습으로 답변을 잘 해줘서 기억에 남는다.


Q. 리포터로서 에릭남은 굉장히 활발해 보이는데 평소 성격은 어떤지.
활발하고 긍정적인 편인데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는데 조금 힘들어졌다. 언어 문제도 있고 연예인이라는 직업의 특성상 주위 시선을 신경 쓰게 되더라. 그리고 ‘소문’이 굉장히 무서운 것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여러 가지 소문들로 그 사람이 평가되는 것이 무섭게 느껴졌다.

한국에 와서 가장 놀랬던 것이 지나가는 사람들과 부딪치거나 눈이 마주쳐도 인사를 하지 않고 무심하게 지나가는 것이었다. 미국에서는 눈만 마주쳐도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한국은 달라서 조금 충격이었다.

Q. 최근 ‘런닝맨’에 출연했는데 예능 프로그램 출연 소감은?
무척 재밌었다. 새벽부터 촬영했는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촬영했다. 특히 런닝맨은 꼭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해봤지만 몸으로 직접 즐기고 뛰는 예능이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말이 좀 서툴다 보니 반응이 느려서 그런 것 같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 유재석이나 김종국, 송지효 등과의 호흡은?
유재석 선배님이 무척 잘 챙겨줬다. 지석진 선배님은 방송 다음 날 잘 봤냐고 연락 해주며 신경써주었다. 또 예상외로 분량이 괜찮아서 만족했다.

Q. 최근 헐리우드 영화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자세하게 말해줄 수 있나?
캐스팅되긴 했다.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비밀이다(웃음).

Q. 그렇다면 한국에서 연기 활동 계획은? 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면.
기회가 된다면 하고 싶다. 하고 싶은 캐릭터는 싸이코패스 역할(?). 이중인격 역할 굉장히 재밌을 것 같다. 특이한 캐릭터 같은 것.

Q. 혹시 함께 연기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나?
임시완. 친분도 있고 시완이는 따로 연기 수업을 받지 않았는데 혼자 알아서 척척 연기를 잘 하는게 신기했다. 옆에서 좀 배우고 싶다.

Q. 팬들이 가장 궁금해 할 질문이다. 이상형에 대해 말해 달라.
글쎄 외모는 많이 보는 편이 아니다. 일단 눈웃음이 예쁘고 밝은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섹시하기 보단 귀엽고 청순한 스타일. 풍기는 에너지가 밝은 사람에게 끌린다. 그리고 이쪽 일을 잘 이해해주는 사람이었으면 좋을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에릭남은 어떤 사람인가.
무엇이든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 그리고 착하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이런 모습을 대중들이 알아봐줘서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한다.

Q. 팬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
언제나 늘 감사한 마음뿐이다. 아마 조만간 콘서트를 가질 계획이다.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지만 팬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 예정이다.

기획 진행: 김민서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수린
의상: 머시따, 슈퍼스타아이, 티아이포맨, 지이크 파렌하이트
신발: 페이유에
시계: 잉거솔
선글라스: 레이벤
헤어: 엔끌로에 미영 부원장, 어시스던트 상근
메이크업: 엔끌로에 구다연 부원장, 어시스던트 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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