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아이돌가수가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 목소리보다 얼굴이 더 알려진 가수들이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우리에게 목소리로 더욱 잘 알려졌으며 오랜 시간 동안 사랑 받아온 가수가 있으니 바로 심현보.
4월10일부터 1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6년만의 ‘심현보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라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그는 유재하음악경연대회 4회에 은상을 수상했던 실력파 싱어송라이터이다.
밴드 아일랜드를 통해 보여준 락음악과 솔로로서 보여준 말랑말랑한 음악까지 자신의 음악적 역량 이미 많이 보여준 그가 이번에는 패션화보를 통해 자신의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bnt뉴스와 함께한 이번 화보는 ‘Blood Type A’, ‘Blood Type B’, ‘Blood Type O’라는 세 가지 콘셉트로 각 혈액형 별 특징을 반영하듯 각기 다른 색깔의 심현보를 표현했다.
첫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컬러의 완벽한 수트룩을 통해 단정하면서도 절제미가 있는 중후함을 표현했다. 마치 구름 속에 있는 듯한 스모그 속 심현보의 표정과 포즈는 뮤지션으로서 오랜 시간 쌓아온 내공을 보여주는 듯 했다.
두 번째 콘셉트에서는 블랙 컬러의 항공점퍼와 화이트 티셔츠, 짙은 컬러의 데님 팬츠로 자유분방하면서도 러프한 매력을 마음껏 보여줬다. 인터뷰를 통해 본인은 젊게 사는 편이며 14살 연하의 아내 신미정 아나운서는 생각이 깊다고 말했던 것처럼 세련되면서도 젊고, 거친 이미지를 표현했다.
마지막 콘셉트에서는 마치 휴양지에서 여유롭게 쉬는 듯한 이미지를 보여줬다. 그는 색이 바랜 오렌지 컬러의 셔츠 소매를 걷고, 베이지 컬러의 팬츠를 함께 매치해 편안하고 여유 있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화보촬영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현재 친하게 지내고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라디오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다”며 라디오라는 매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요즘은 MBC FM4U의 ‘두시의 데이트’, ‘오후의 발견’ 등을 하고 있다”고.
또한 작사를 할 때 자신의 경험이 바탕이 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당장 그 상황일 때는 가사가 잘 안 써진다. 만약 내가 당장 헤어졌는데 헤어짐에 대한 가사를 쓰게 되면 그게 일이 되니까 내 감정을 일에 쏟는 게 불편하고 힘들다. 실제로 그때 당시의 내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쓰는 일은 좋은 감정일 때 잘 되는 것 같다”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 외에도 14살 차이의 아내를 맞이하며 우여곡절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는 부모님들께서 나이차이에 대해 말씀하신 적은 있지만 그래도 그렇게 애먹지 않고 허락을 받은 편이다. 처음 만났을 때는 나이차이를 몰랐다가 한, 두번 만나고 나서 이렇게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하면서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곧 진행할 단독콘서트에서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 ‘사랑해도 될까요’, ‘니가 참 좋아’ 등 자신이 다른 가수에게 만들어준 곡을 부를 예정이라며 팬들에게 더 재미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가수임을 알게 해줬다.
어릴 적부터 라디오를 좋아했던 본 기자는 인터뷰 내내 마치 어릴 적부터 알아온 형과 대화하는 기분이었다. 그만큼 그는 ‘따뜻함’, ‘편안함’이라는 단어로 설명이 가능한 뮤지션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그러한 모습으로 팬들에게 다가가는 뮤지션으로 남을 것이 분명해 보였다.
기획 진행: 양완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장봉영
의상: 머시따
슈즈: 아디다스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김은정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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