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치타 “낮과 밤, 반전 있는 남자가 좋아(웃음)”

입력 2015-04-10 10:55   수정 2015-04-10 10:57


[bnt뉴스 김예나 기자] 반짝 스타 탄생의 순간이 아니었다. ‘언프리티 랩스타’의 치열한 싸움 속에서 최종 승리를 거머쥔 영광의 순간이었다. 그만큼 래퍼 치타는 누구보다 치열했고 많은 사람들의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사로잡았다.

‘언프리티 랩스타’ 종영 후 bnt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치타는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이 아니었다. 조곤조곤 속삭이는 듯한 어투, 질문을 듣고, 눈을 맞추고, 귀 기울이며 고개를 끄덕이는 행동 하나하나까지 ‘언프리티 랩스타’ 속 “센” 혹은 “시니컬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작고 여린 느낌이 강했다. 이를테면 치타의 왜소한 체격과 가냘픈 몸매가 그러했다. 그런 말을 건네자 치타는 “방송에서 보이는 제 이미지가 세고 카리스마 있어서 그런지 제가 엄청 클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전 생각만큼 크지 않다. 키가 160cm정도 될 거다. 아니, 그보다 안 될 수도 있다”며 쾌활하게 웃었다.

그만큼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치타는 그 누구보다 강한 인상을 남겼다. 숏컷 헤어, 두꺼운 아이라인, 인조 속눈썹, 붉은 입술 등 치타의 모습 하나하나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이른바 “치타 스타일”의 도래였다.

“제 스타일에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정말 기분 좋아요. 원래 뷰티나 패션 쪽을 좋아하다보니까 주목 받는 걸 좋아했거든요. 물론 언제나 신경을 써야한다는 부담감도 있는 건 사실이지만 괜찮아요. 어렸을 때부터 집 앞 슈퍼에 갈 때도 화장하고 다녔는걸요.(웃음)”


치타는 평소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완벽하게 차려입는 걸 좋아한다. 그 다음에 포장마차 가서 우아하게 소주를 마시는 거다. 눈에 띄고 주목받는 걸 즐기는 편이다”고 눈을 반짝이며 설명했다.

“친구들끼리 드레스코드를 맞춰 입는 편이에요. 다양한 스타일에 도전하죠. 어떤 날은 후드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기도 하고, 그 다음 날은 드레스를 입어요. 화장도 마찬가지로 많이 바뀌는 편이에요. ‘언프리티 랩스타’ 때는 아무래도 대결 구도가 있기 때문에 무대에서 임팩트를 줘야하니까 센 이미지로 유지 했던 거죠.”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치타는 활기차졌다. 내친김에 치타에게 좋아하는 남자 스타일과 평소 연애관에 대해서도 질문했다. 이에 치타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제 말 잘 듣는 남자 좋아 한다”고 대답했다.

“낮에는 정말 제 말 잘 들어주고 자상했으면 좋겠어요. 제게 우쭈쭈 해 주는 것도 좋고요. 그랬다가 밤이 되면 ‘마이 타입(My Type)’ 가사 속 남자처럼 돌변하는 거예요. 반전 있는 스타일을 좋아하거든요. 연애 스타일은 사람마다 항상 달라지는 것 같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솔직해요. 감정의 표현에 있어서도 그렇고 이야기도 많이 하고요. 제 입으로 말하기는 오글거리지만 애교를 부릴 때도 있고 불같이 화를 내기도 하고요. 주로 편하고 솔직한 연애를 하는 편인 것 같아요.”


연애 이야기에 인터뷰 분위기가 말랑해졌다. 기세를 몰아 “요즘 남자 연예인들 사이에서 이상형으로 꼽히는 데 기분이 어떠느냐”고 질문했다. 최근 치타의 숏컷 헤어가 뭇 남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치타는 “진짜 정말 좋다. 예전에 머리가 길었을 때는 관심 받은 적 없었는데 요즘 제 짧은 머리를 좋아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고 고백했다.

“제가 사실 팔자주름에 약간 콤플렉스가 있어요. 그런데 팬들은 그마저도 예쁘게 봐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는 예전처럼 제 자신을 못나게 바라보지 않아요. 가끔 자기 스스로 못나 보일 때 있잖아요. 그런 부분에서는 제법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팬들과의 에피소드를 말하는 치타에게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덩달아 흥에 겨워질 정도랄까. 듣는 내내 함께 미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데뷔 초나 과거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을 팬 분들이 SNS에 올려요. 저는 소환한 적이 없는데 자꾸 강제소환 당해요. 마치 과거의 망령처럼 말이죠.(웃음) 어떤 경우에는 ‘저걸 내가 언제 찍었지’ 했다가 ‘아차’ 하고 깜짝 놀라는 경우도 많아요. 또 공연 중에 무슨 멘트라도 해 보려는 제 노력이 가상하기도 하고요. 그만큼 팬들이 제게 관심이 많다는 거니까 좋아요. 저도 보면서 재미있으니까 ‘좋아요’를 누르기도 하고요.(웃음)”

>>> 2편에 계속

기획 진행: 최미선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영상 촬영, 편집: 박승민 PD
의상: 스타일난다, KKXX, 락리바이벌, 엄브로, 요하닉스
주얼리: 바이가미, 러스틱, 히미츠
선글라스: 에드하디 by 룩옵티컬, 레이벤, 에픽
시계: 망고스틴
스냅백: 햇츠온
슈즈: 제프리캠벨
클러치: 히미츠
헤어: 에이바이봄 노혜진 부원장
메이크업: 제니하우스 프리모 양희연 디자이너
모델: 박상익
장소: 클럽 루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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