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상용차회사 이베코가 국내 시장에 다시 진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용도밴 '뉴 데일리'도 재조명받고 있다.
17일 상용차 업계에 따르면 이베코가 최근 국내에 씨엔에이치인더스트리얼코리아(CNHi)를 세우고 내달 출범을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베코는 2004년 LG상사와 계약을 맺고 국내 사업을 펼치다 미쓰비시를 수입했던 CXC로 사업권을 넘겼지만 지난 2012년 판매가 중단됐다. 그러다 최근 수입 상용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다시 한국 진출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과 판매 제품군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베코의 대표 밴인 데일리는 CXC 때부터 줄곧 도입이 논의돼 온 차다. 따라서 이번 재출범이 예고되자 또 다시 관심 차종에 올랐다. 메르세데스-벤츠 스프린터와 경쟁하며, 최근 현대차가 내놓은 쏠라티도 같은 부류다.
차체는 섀시 캡과 밴, 두 가지 버전이 마련됐다. 화물용 또는 승객용으로 활용 가능하다. 적재 용량은 3.3t부터 7t까지 다양하며, 승객은 22명(미니버스 라인)까지 실을 수 있다. 휠베이스는 3,000㎜, 3,520㎜, 4,100㎜ 등 3종이다. 엔진은 2.3ℓ 디젤과 3.0ℓ 디젤 및 CNG, 변속기는 6단 수동과 8단 자동 중 선택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06~205마력, 최대토크는 35.7~48.0㎏·m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두 곳에서 생산되며, 가격은 2만5,000~4만8,000유로 수준이다.
상용차 업계 관계자는 "CNHi가 예상보다 일찍 시장에 뛰어들 조짐"이라며 "기존에 판매했던 덤프와 트랙터를 중심으로 판매에 나서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다른 수입 상용차와 차별성이 있다면 줄곧 출시가 고려됐던 중대형 밴 데일리"라며 "최근 소형 상용차가 주목을 받는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관측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CNHi는 피아트그룹에서 독립한 상용차 브랜드 '피아트 인더스트리얼'과 미국 건설 및 농기계 생산 업체인 'CNH 글로벌'이 합병한 CNH인더스트리얼의 국내 법인이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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