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샤를 합시다2’ 윤두준-서현진-권율, 케미를 기대해(종합)

입력 2015-04-20 18:04  


[bnt뉴스 최주란 기자] 드라마 속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카메라 밖에서도 돋보였다.

4월2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M아카데미에서 tvN 월화드라마 ‘식샤를 합시다2’(극본 임수미, 연출 박준화 최규식) 공동인터뷰가 열렸다. 이날 공동인터뷰에는 박준화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윤두준, 서현진, 권율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식샤를 합시다’는 1인 가구와 ‘먹방’이라는 시대적 트렌드에 스릴러와 로맨스 같이 극적인 재미를 조화시킨 비빔밥 드라마로 사랑 받으며, 1년 만에 두 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식샤를 합시다2’는 극중 주인공인 윤두준을 제외하고 등장인물이 바뀌었다. 시즌1의 여주인공이 이수경이었다면 시즌2에서는 서현진이 극의 중심을 맡아 활약 중이다.

이날 윤두준은 “시즌1의 이수경과 시즌2의 서현진은 성격이 비슷하다. 밝고, 촬영장에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지난 시즌에는 ‘식샤를 합시다’를 처음 하다 보니 어색한 면이 있었다. 이수경은 경력도 오래되고, 선배로서 이끌어줬다”며 두 사람과의 호흡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그는 걸그룹 밀크 출신 서현진에 대해 “서현진은 나와 같은 가수 출신이다. 뿌리가 같아 동질감이 있다”며 “친구처럼 이끌어주는 것이 서현진의 장점이다”고 친밀감을 드러냈다. 

‘식샤를 합시다2’는 등장인물과 더불어 극의 배경 또한 달라졌다. 시즌2에서는 서울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들을 뒤로하고, 1인 가구들이 많이 사는 세종시에서 보험왕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삶의 터전을 옮긴 구대영(윤두준)이 새로운 이웃들을 만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윤두준은 서현진과 권율뿐만 아니라 배우 김지영, 김희원, 이주승 등과도 새롭게 호흡을 맞추게 됐다. 

그는 “김희원 선배님은 비스트 멤버인 용준형과 ‘몬스타’라는 작품을 같이 했고, 이주승은 이기광과 ‘드라마 스페셜’을 같이 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하며 친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권율의 경우 텔레비전에서 봤던 이미지와 전혀 달라 금방 친해졌다. 축구를 굉장히 좋아한다. 저도 축구를 좋아하지만 저보다 축구에 대해 훨씬 박학다식하고 좋아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친해졌다”고 가까워진 계기를 설명했다.

극중 윤두준과 앙숙 케미를 선보이고 있는 서현진은 그의 초등학교 동창이자 프리랜서 작가인 백수지 역을 맡았다. 그동안 사극에서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줬던 서현진은 ‘식샤를 합시다2’에서 다이어트, 먹방 등을 보여주며 이미지 변신에 도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현진은 “밝은 극을 하는 게 이렇게 즐거운지 몰랐다. 그동안 드라마의 분위기가 밝아도 비극적 코드가 있어 마냥 밝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했던 역할 중에서는 백수지가 제 본연의 모습과 가장 가깝다”며 “촬영을 하다 보니 (백수지처럼) 방정맞아지고, 수다스럽게 되고, 혼잣말이 점점 늘고 있다. 연기를 하며 제 자신도 많이 밝아졌다. 로맨틱 코미디 또는 코미디 장르에 욕심이 점점 생기고 있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그는 “작년에 살이 좀 쪘었다. 캐스팅이 된 후에 관리를 다 못하고 촬영을 시작하게 됐는데 (다이어트를 하는) 캐릭터와 잘 맞는 것 같아 약간 마음이 편하다”며 “처음에는 수지처럼 1일1식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1일2식으로 바꿨다. 끝날 때까지 유지하려고 노력중이다”고 덧붙였다.

윤두준, 서현진과 함께 미묘한 삼각관계를 이루고 있는 권율은 극중 백수지가 동경하는 엄친아 공무원 이상우 역을 맡았다. 그동안 그는 극중에서 점잖은 모습을 보여 왔지만 구대영(윤두준)에게 숨겨왔던 모습들을 들킨 후엔 서슴없이 욕을 내뱉으며 반전캐릭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권율은 “그동안 이상우는 바르고 정직한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후에 의외의 면이 나오면서 반전캐릭터를 즐기고 있다”며 “사람이 생활을 하면서 의외의 순간이나 화가 날 때 욕을 하게 된다. 그전에는 욕을 하는 것에 대해서 ‘자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 이제는 욕을 하면 ‘내가 캐릭터에 빠져 들었구나’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하고 정당성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욕을 자주하는 편은 아니지만 촬영함에 있어서 욕하는 부분이 힘들지는 않았다”며 “오히려 달달한 로맨스 신에서 부족하다고 느낀다. 구대영이 츤데레 같이 툴툴거리며 수지를 챙긴다면 이상우는 전형적으로 백마 탄 왕자다. 그런 부분이 오글거리고 스스로 민망할 때가 있다”고 털어놨다.

‘식샤를 합시다2’는 로맨스를 주로 다루지는 않지만 윤두준, 서현진, 권율의 관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극중 서현진은 권율을 짝사랑하고 있는 상태. 하지만 권율은 그의 이름조차 헷갈릴 정도로 관심이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서현진은 보험 설계사인 윤두준에게 공무원 인맥을 대가로 권율과의 관계가 잘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요구했다. 윤두준은 서현진과 티격태격하면서도 그를 도와주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연출을 맡은 박준화 감독은 “개인적으로 서현진과 윤두준의 관계는 멜로를 유도하지 않아도 두 사람의 케미가 돋는다고 생각한다. 초기엔 서로 티격태격하지만 그러면서 친해지는 관계로 발전한다”며 “더불어 권율도 다음 주 정도에 서현진과 큰 사건이 벌어진다. 이번 주부터 감정의 변화가 조금씩 생기며, 8회 정도에 삼각관계가 좀 더 분명하게 보일 것이다”고 러브라인을 예고했다.

‘식샤를 합시다2’는 쪽대본이 없다. 사전에 11회 분의 대본을 만들어 놓고 시작했으며, 첫 방송 전 이미 8회 정도의 촬영을 마쳤다. 배우들이 캐릭터를 연구하고 분석하기에 충분한 여유가 있다. 이제 4회를 마친 지금 배우들이 앞으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서로간의 관계는 어떻게 흘러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식샤를 합시다2’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사진제공: CJ 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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