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소영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배우 되고파”

입력 2015-04-22 16:01  


[조지윤 기자] 걸그룹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유소영이 팔색조 매력이 담긴 화보를 공개해 화제다.

3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bnt와의 패션 화보 속 유소영은 화이트의 청순함과 블랙의 우아함을 동시에 보여주며 카멜레온 같은 변신을 선보였으며 그 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모습과 함께 유쾌하고 즐거운 촬영 분위기를 이끌어 스텝들의 찬사를 받았다는 후문.

화보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애프터스쿨의 탈퇴 후 쏟아진 각종 루머와 왕따설 더불어 연애 등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앞으로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유소영과의 유쾌한 인터뷰를 살펴보자. 

Q. 요즘 어떻게 지냈나?

학교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바쁘게 지내고 있어요.

Q. 늘씬한 몸매와 깨끗한 피부가 눈길을 끈다. 몸매 관리와 피부 관리법은?

운동을 안 하면 금방 살이 찌기 때문에 운동을 거의 매일 하려고 하고 있어요. 살 빼는 거에는 유산소하고 근력 운동하는 헬스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요가나 필라테스는 정적이라 저한테는 맞지 않는 것 같고 조만간 복싱을 배우려고 계획 중이예요.

피부 관리 또한 열심히 하고 있어요. 관리 안 한다는 것은 다 거짓말이고. 웬만하면 얼굴에 손 안 닿게 하려고 노력하고 집에서 수분 관리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자기 전에 수분 크림을 듬뿍 바르고 자요. 시트팩도 하고 수면팩도 얼굴에 붙이고 자고. 안 하는 것보다 확실히 피부에 좋은 것 같아요.

Q. 연기자로서 전향했다. 가수와 연기자의 길을 다 걸은 사람으로서 각기 직업에 장단점을 말한다면?

가수는 무대에서 딱 3분 공연하고 내려와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횟수가 한정되어 있어 아쉽고 무대에 올라서기까지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도 있고 반면 연기자는 일단 촬영 시간도 길다는 것이 다른 것 같고 보여줄 수 있는 제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것 같아요.

Q. 연기하면서 지금까지 작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작품, 캐릭터, 기억나는 배우가 있다면?

운이 좋게 감독님들이 다 너무 좋았어요. 다 편하게 촬영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은 첫 드라마 KBS1 ‘우리집 여자들’과 가장 애착이 가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많은 선생님들과 함께 같이하고 세트촬영이 익숙하지 않아서 많이 힘들어 했었는데 선생님들과 감독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8개월 동안 재밌게 촬영했어요. 마지막 촬영 때 아쉬워서 엄청 울었어요.
 
첫 드라마에서 양희경 선생님이 엄마로 나오셨어요. 무섭기로 유명하셔서 처음에는 겁을 먹었는데 많이 챙겨주시고 연기지도도 해주셨어요.

Q. 롤모델은 누구인가?

손예진 선배님이예요. 청순한 면과 섹시한 면 더불어 귀여운 면까지 가지고 계셔서 닮고 싶었어요. 저도 손예진 선배님처럼 다양한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Q. 앞으로 누구와 함께 연기 작업해보고 싶은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분들이 너무 많아요. 굳이 꼽자면 주원. 연기할 때도 매력이 있지만 KBS ‘해피선데이-1박 2일’ 예능 프로그램에서 다른 매력이 있으신 것 같아서 친해지고 싶은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사람이 되었어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배역은?

여태까지 발랄한 역을 많이 했었어요. 아직까지는 제일 자신 있는 연기고 잘할 수 있는 연기인 것 같아요. 앞으로 맡고 싶은 역할은 4차원에 엉뚱하고 어리바리한 역을 해보고 싶어요.


Q.  유소영하면 ‘애프터스쿨’을 빼놓을 수 없다. 탈퇴 후 왕따설과 각종 루머들이 있었다. 마음고생도 많이 했을 것 같다.

딱히 하고 싶은 말도 없고 변명할 것도 없고 루머는 루머니깐. 멤버들이랑도 지금 연락도 하고 가희언니랑은 KBS ‘드림하이2’를 같이 촬영도 했었고 그 때 언니가 많이 챙겨주기도 했었고 다 연락은 안하죠. 솔직히. 몇 명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그리고 몇몇 멤버는 연락처도 바뀌고 해서 연락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조만간 다 같이 만나서 얘기 하고 싶어요.

Q. 애프터스쿨에 유이가 나중에 입학했지만 다른 멤버들보다 더욱 유명해졌다.

처음에는 어릴 때여서 부럽기도 엄청 했었죠. 처음 다섯 멤버는 연습생 생활을 오래했었거든요. 볼 것 안볼 것 다보면서 싸우기도 하고 데뷔하면서 서로 애틋한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유이는 들어온 지 한 달 만에 데뷔를 해서 그때는 다른 멤버들 보다는 애착이 없었어요. 유이가 성격이 좋다보니 같이 어울리면서 잘 지냈는데 갑자기 잘되니깐 부러운 것도 엄청 컸었죠.

주변에서 저한테 말씀해주시기를 “인기는 다 돌아간다. 이 앨범 나올 때는 한명이 돋보이고 다음 앨범 나올 때는 다른 사람이 돋보인다. 기다리면 언젠가 너에게도 기회가 온다”라고 하셔서 기다렸던 것도 있고 유이로 인해서 애프터스쿨이 많이 알려져서 나쁘지 않았었어요. 처음에는 부러운 것이 많이 있었죠.

Q. 가희와는 애프터스쿨 탈퇴 후 KBS ‘드림하이2’에 같이 출연하고 다른 멤버들보다 애틋할 것 같다.

가희언니가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처음 연습생시절에는 많이 무서웠었어요. 언니가 의외로 여린 면이 많더라고요. 눈물도 많은데 저희 앞에서 잘 안보여주고. 나중에 진지한 얘기할 때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생각해주는 것도 있고 엄마 같았어요. 탈퇴하고 나서 만날 일도 없었고 얘기할 일도 없어서 생각만 하고 연락은 안하고 있다가 드림하이에서 만나니깐 언니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든든하고 안심이 되었었어요. 

Q. 아침 6시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해 뜨는 것을 볼 정도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틸 수 있는 원동력은 어떤 것들이 있었나? 

그때는 사실 무대에서 희열감도 너무 좋았고 여태까지 준비했던 것이기 때문에 그만두기 너무 아쉬웠던 것도 있고. 그만둔 이유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한 가지를 얘기하자면 “이렇게 까지?”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약간 인형 같다는 생각도 들고 참 힘들어요. 아이돌.

Q. 브라운관 속 애프터스쿨이 나올 때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해봤을 것 같다.

사실 후회는 안 해요. 그리울 때는 있어요. 왜냐면 연기자로서는 느끼지 못하는 희열감이 가수한테는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희열감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무대가 그리운 적이 있어요. 연기자는 혼자잖아요. 그룹은 같이 붙어 다니니깐 외롭지 않아서 좋은 것 같아요.

Q. 연기자로서 전향할 당시 애프터스쿨 아이돌 출신이라서 제약이 많을 것 같은데.

없지 않았다면 거짓말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흠이 되었다고 생각은 안 해요. 뭐든지 장단점은 있으니깐요. 저는 애프터스쿨 출신이었다는 것이 좋아요. 애프터스쿨 전 멤버였다는 것을 해외 팬분들도 많이 아셔서 해외 팬분들도 있고 해서 감사하죠.

Q. 애프터스쿨은 유소영에게 어떤 의미인가?

지금의 저를 있게 해준 그룹. 떼려야 뗄 수 없는 단어.

Q. 아이돌 출신으로써 요즘 눈여겨보는 후배 가수가 있다면?

후배라고 하기는 그렇지만 친한 동생이기도 한 가수 에일리. 가능성이 큰 친구인 것 같고 노래도 너무 잘하고 끼도 너무 많아서 앞으로 나이가 들어도 계속 노래할 수 있는 친구인 것 같아서 가장 유능한 가수가 아닐까 생각해요. 같이 노래방가면 노래를 너무 잘해서 에일리 앞에서 노래를 못 부르겠어요.(웃음) 


Q. 쉬는 동안은 주로 무엇을 하나?

사실 집에서 잘 안 나오기는 해요. 집순이기는 한데. 그렇다보니깐 어두운 생각도 많이 하게 되고 우울함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서 요즘에는 사람들도 많이 만나려고 하고 밖으로 나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원래 제가 낯도 엄청 가리고 내성적이에요. 상대방이 어떻게 해주냐에 따라 금방 풀리거나 오래가거나 하는데 친해지면 털털하고 활발해요. 처음에는 새침해 보인다는 소리를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전혀 안 그렇거든요. 그래서 평소에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웬만하면 혼자 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친구들을 여러 명 사귀는 편이 아니고 친한 친구 한 두명만 어울리는 편이라 남들이 볼 때는 활발하다 털털하다고 못 느낄 수 있어요.

Q. 애프터스쿨을 활동하면서 슈퍼주니어 은혁과 동해, 2AM 창민, 쥬얼리 은정 주연 씨야 김연지와 함께 모임을 가지며 재떨이라는 모임 이름으로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다. 현재는?

이름 바꿨어요. 재떨이라는 이름은 은혁이가 라디오에서 마음대로 지은 거예요. (웃음) 왜 재떨이냐라고 물었는데 은혁이 본명이 재혁이잖아요. 재혁이와 떨거지로 지었다는 거예요. (웃음) 다들 바꾸자해서 좋아요로 바꿨는데 아직도 재떨이로 아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리고 워낙 다들 바빠서 자주 못보고 얼마 전에 은혁이랑 동해랑 듀엣으로 활동했을 때 인기가요 응원 갔었어요. 창민이랑도 밥 먹고 잘 지내고 은정이랑 주연이랑도 연락하고 다들 간간히 만나요. 다같이 모이기는 힘들어요. 개인적으로 만나고 지내는 것 같아요.

Q. 연예인으로서 20대를 보냈다. 뒤돌아 본 20대는 어떤가?

나름 스펙터클했다고 생각해요. 무난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많은 일들이 있어서 그래서 오히려 집에 더 있었던 것 같아요. 사람들 안 만나고. 올해 들어서 딱 들었던 생각이 사람들과 더 많이 어울리고 추억을 보냈어야 했는데 일만 하고 일 안 하는 시간에 집에만 있었지 하면서 너무 후회스럽더라고요. 그래서 지금은 하루라도 추억을 만들자. 재밌게 하루를 보내자라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Q. 집에만 있었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

이쪽 일을 하게 되면 워낙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잖아요. 처음에는 몰랐어요. 데뷔했을 때는 친구들도 만나고 했는데 사람들은 안 좋게 보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무시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안 좋게 화살이 돌아오는 것 같아요. 열 마디 했던 것들 다섯 마디로 줄이고 세 마디로 줄이다보니깐 사람들을 만나기가 두려워지더라고요.

애프터스쿨 그만두면서 루머가 워낙 많아지니깐. 저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생각으로 입을 안 열고 있었는데 루머는 점점 커지고 그러면서 사람들이 저를 볼 때 “나를 어떻게 생각하기에 저렇게 쳐다보지?”라는 생각이 많아서 그만두고 나서 몇 달 동안 집에서 안 나온 것 같아요. 집에 있다 보니 익숙해져서 나중에는 사람들 만날 때 오히려 불편해지더라고요. 몇 년은 집과 운동. 그리고 여행 많이 다니고 공연 보러 다니고 학교 다니고 했었던 것 같아요.

Q. 여자 인생에서 연애와 결혼 이야기는 빼놓을 수가 없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심수창과 열애설로 기사가 났었는데.

아녜요. 친했어요. 이 사건 이후로 조금 서먹해진 것이 없지 않아 있어요. 친한 사람들 중에 한 명이였는데 열애설이 터지고 나서 지금은 서먹한 관계?

Q. 자신이 생각하는 연애 스타일은? 결혼은 언제쯤 할 생각인가?

어릴 적 계획은 지금 이미 결혼해서 애가 있어야 해요. 27살 때 결혼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되지가 않더라고요. 이 쪽 일을 하다보니깐 결혼 생각도 접게 되는 것 같고. 언젠간 나타나면 바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장 내일이라도 좋은 사람이 있으면 할 것 같아요.

연애는 로맨틱한 것 좋아해요. “나 너 좋아하냐?”하는 손발이 오그라드는 멘트지만 달콤한 말 해주는 것도 좋아하고 저를 예뻐해 주는 남자 좋아해요. 무뚝뚝한 남자 싫어하고 약간 재미있는 사람 좋아해요. 나이는 상관없이 오빠 같은 사람이 좋아요. 애교 부릴 수 있고 다독여줄 수 있는 사람이 좋아요.

Q. 얘기하다보니깐 얼굴에 생동감이 넘치고 리액션도 좋은 것 같다. 예능하면 잘 할 것 같다.

예능 너무 하고 싶죠. SBS ‘런닝맨’ 나가고 싶어요. 김종국 오빠를 대개 좋아해요. 나가면 저를 잘 감싸줄 수 있으실 것 같고 개리 선배님도 좋고. 개리 선배님 재밌잖아요. 식신로드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토크쇼보다 우결이나 런닝맨같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자신이 있어요. 몸으로 할 수 있는 것들 자신이 있어요.

Q. 그렇다면 우결에 친한 친구인 은혁이랑 같이 출연하면 재밌을 것 같다.

은혁이랑 하면 연애가 아니고 서로 디스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 같아요. 은혁이랑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은혁이가 싫어할 수도 있어요. (웃음)

Q.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가?

친근한 배우가 되고 싶어요. 동떨어진 사람보다는 친한 언니나 동생 같은 느낌을 풍길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간미 보이는 배우.

기획 진행: 조지윤
포토: bnt포토그래퍼 서영호
의상: 스타일난다, 주줌, 락리바이벌, 드레브
슈즈: 데일라잇뉴욕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전소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강여진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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