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완선 기자] 재개봉을 하는 영화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그만큼 당시의 파급력이 컸으며 그 영향이 오래도록 미쳤을 때가 아닐까. 이러한 영화 중에는 ‘지옥의 묵시록’같은 전쟁영화도 있지만 ‘냉정과 열정 사이’같은 로맨스 영화도 있다.
‘냉정과 열정 사이’는 책으로도 유명하면서 영화음악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피렌체’, ‘두오모’와 같은 이탈리아의 명소를 더욱 친근한 이미지로 만드는 데에도 한 몫 했을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의 감성과 기억 속에 스며들어 있다.
세상 모든 연인들을 위한 세기의 러브 스토리로 알려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같은 아시아권인 일본영화라는 점에서 우리나라 관객들의 감성에도 잘 어필했던 이 영화를 지금 보아도 그때와 같은 감동을 전해주는 이유를 지금부터 하나씩 살펴보자.
# 클래식은 언제나 옳다
클래식 음악, 올드 카, 명작 소설처럼 세월이 흘러도 특유의 감성으로 계속 사랑 받는 아이템들이 있다. 영화 또한 마찬가지로 특정 시대의 분위기보다는 언제나 인정받는 클래식한 감성이 느껴지는 배경과 분위기라면 그 수명은 더욱 연장될 것이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주된 배경은 이탈리아의 피렌체. 이탈리아는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유명한 나라이며 이는 오래된 건축물과 각 도시마다의 특유의 분위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 속 피렌체 역시 클래식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들은 도시의 분위기처럼 조용하면서도 감성적인 대사들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또한 어느 시대에서나 통용되는 헤어스타일이나 메이크업, 의상들 역시 클래식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듯 하다.
# 편안한 영상과 의상
타케노우치 유타카가 열연한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인 준세이. 그는 이탈리아의 피렌체에서 미술 회화 복원 공부를 하고 있는 청년. 그에게는 여자친구가 있지만 옛 연인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고 옛 연인에게 편지를 붙이게 된다.
살짝 길러진 콧수염과 턱수염, 편안해 보이는 니트 웨어와 티셔츠, 블루종 등 그의 스타일링은 한마디로 ‘편안함’ 그 자체이다.
영상 또한 편안한 느낌을 준다. 일본 영화 특유의 약간 물이 빠진 듯한 색감은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해서 그런지 더욱 클래식한 느낌을 주며 유행을 타지 않으며 세련된 이탈리아 국민들의 패션에도 눈길이 간다.
# 트렌드는 돌고 돈다
여주인공 아오이는 1990년 봄, 동경대학 재학시절 준세이를 만났다. 홍콩에서 온 유학생으로 외로움을 안고 있지만 고집도 세고 자존심도 강하지만 언제나 뜨거운 열정이 있는 여자. 준세이와 사랑을 했지만 헤어지며 10년후 서른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한다.
서른 살의 아오이를 보자. 화이트 맥코트와 터틀넥 디자인의 니트 티셔츠, 와이드 팬츠까지 2015년의 트렌드 패션 요소를 많이 담고 있다. 트렌드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그의 패션은 영화가 개봉했던 2003년에도 트렌디 했으며 지금 역시 그렇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는 에픽하이의 음원 ‘만남과 이별 그 중점에서’와 같이 언어로 표현하기 힘든 중간 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패션 역시 마찬가지이다. 양극으로 치닫기 보다는 꾸민 듯 꾸미지 않은 놈코어룩이 현재의 트렌드이듯 시대를 초월하는 패션은 언제나 사랑 받을 것이다. (사진출처: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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