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가 신형 인제니움 엔진을 한국에 우선 배정한다. 오는 9월 새 엔진을 얹은 제품을 출시하는 것. 높은 한국 시장의 위상이 반영된 결과다.
8일 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인제니움 엔진은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재규어랜드로버의 신형 엔진으로, 경량화와 마찰 감소를 통해 높은 성능과 효율을 추구한 것이 특징이다. 최신 터보차저를 탑재, 저속 성능이 향상됐으며, 이산화탄소 배출과 연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특히 마찰 저감을 위해 알루미늄 실린더 블록과 트윈 역회전 밸런스 샤프트을 적용했다. 기존 I4엔진과 비교하면 17%의 마찰 감소를 기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에 따라 진동과 소음도 현저하게 낮췄다.
엔진 라인업은 현재 AJ200D라 불리는 2.0ℓ 터보 디젤이 유일하다. 재규어 엔트리 세단 신형 XE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디스커버리 스포츠 등에 장착된다. 163마력과 180마력 버전이 존재한다. 해당 디젤 엔진은 뛰어난 효율을 기반으로, 정교한 배기가스 재순환 시스템과 첨단 배기가스 후처리 기술을 적용했다. 여기에 매연감소장치(DPF)를 개선했다. 또한 저압 배기가스 재순환시스템(EGR)과 촉매 환원(SCR) 기술이 적용돼 질소산화물이 크게 줄어 유로6 배기가스 배출기준을 만족한다.
랜드로버가 한국에 신형 엔진을 우선 배정하는 이유는 9월 시행되는 유로6 기준과 더불어 한국의 위상이 글로벌에서 결코 낮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한국 시장 공략을 위한 조치라는 것. 절대적인 판매량은 선진 시장에 비해 낮지만 성장률이나 인구대비 판매량은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가능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랜드로버 관계자는 "올 9월 유로6 규제 도입과 함께 신형 인제니움 엔진이 적용된 제품이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며 "이는 영국과 우리나라에 선도입되는 것으로, 랜드로버에서 한국의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한편, 랜드로버는 지난 서울모터쇼에서 디스커버리 스포츠의 출시를 알리고, 사전 계약에 돌입했다. 현재 출고가 이뤄지고 있지는 않지만 1,000대 이상의 사전 계약량을 달성했다. 이와 함께 재규어도 인제니움을 장착한 신형 XE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규어랜드로버는 올해 전년대비 20% 이상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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