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 서킷에서 17일 열린 '2015 아우디 R8 LMS컵'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의 유경욱이 2위를 차지했다.
'팀아우디코리아' 소속 유경욱은 선두권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종합 준우승을 차지, 역대 최고 순위를 달성했다. 또 아우디 관계사 소속팀 선수들에게 주는 포링즈 트로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종합 우승은 르망 24시간 내구레이스 출전 경력의 스위스 출신 여성레이서 라헬 프레이에게 돌아갔다. 3위는 뉘르부르크링 24시 SP4T 클래스 챔피언인 인도 출신 아디탸 파텔이다.
유경욱은 전날 열린 3라운드 도중 변속기 문제로 3위로 달리던 경기를 포기했다.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그 어떤 선수보다 영암 서킷을 가장 많이 경험해서 서킷에 대한 어려움은 없다"며 자신감을 비쳤으나 운이 따라주지 않았던 것. 4라운드 후 유경욱은 "마지막날 좋은 성적을 거둬 뜻깊다"며 "시즌 마지막까지 최고의 기량을 발휘해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아우디 R8 LMS컵은 지난 3월 중국 주하이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국 영암, 타이완, 말레이시아 세팡, 일본 후지, 중국 상하이를 돌며 총 6전 12라운드로 진행한다. 각 라운드별 점수를 종합하는 방식으로 '아우디 R8 LMS컵 종합 우승', '아마추어 드라이버부문', '딜러 드라이버부문', '팀부문' 등 총 4개 타이틀을 두고 경쟁한다.
국제 GT3 경주에 적합하도록 경주차의 튜닝을 엄밀히 제한, 드라이버의 역량과 전략이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난해부터 도입한 '푸시 투 패스' 버튼은 순간적으로 50마력의 출력을 높일 수 있어 선수들의 추월경쟁에 흥미를 더한다. 푸시 투 패스 기능은 각 레이스 트랙에 따라 사용횟수를 제한하며, 이전 라운드에서 1~3위를 차지한 경주차는 핸디캡 웨이트 시스템을 도입, 매 경기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인다.
한편, 경주차는 아우디 R8을 기반으로 GT3 레이싱에 맞춰 설계했다. V10 5.2ℓ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얹어 최고 560마력, 최대 54.1㎏·m를 발휘한다. 6단 시퀀셜 트랜스미션과 18인치 미쉐린 슬릭타이어를 장착한다. 특히 아우디의 초경량 설계를 적용, 차 무게는 1,290kg에 불과하다.
영암=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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