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대첩3’, 비장의 무기로 돌아오다(종합)

입력 2015-05-20 18:40  


[bnt뉴스 최주란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비장의 무기부터 역대급 도전자, 심사위원들의 활약까지 ‘한식대첩’이 업그레이드 돼서 돌아왔다.

5월2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DMS 빌딩에서 올리브TV ‘한식대첩3’ 제작발표회가 열려 현돈 PD와 심영순, 백종원, 최현석, 김성주 등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9월 첫 선을 보인이래,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맞은 ‘한식대첩’은 서울, 강원,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제주, 북한까지 전국 10개 지역을 대표하는 요리고수들이 출전해 지역의 이름과 자존심을 걸고 펼치는 한식 서바이벌 프로그램이다. 시즌2에 이어 ‘한식대첩3’에서는 김성주가 MC를, 심영순, 백종원, 최현석이 심사위원을 맡았다.

이날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주는 “시즌2에서는 종로에서 기자간담회를 했는데 시즌3는 규모가 더 커졌다. 시즌2 때만 해도 사진기자님의 플래시가 저에게 많이 터졌는데 지금은 다른 분들에게 더 많이 터졌다. 그래서 뿌듯하다. ‘한식대첩3’가 더 업그레이드 돼서 잘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식대첩3’ 뿐만 아니라 심사위원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음을 밝혔다. 

최근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과 tvN ‘집밥 백선생’ 등을 통해 예능대세로 떠오른 백종원은 “‘한식대첩’ 촬영을 하다가 중간에 다른 프로그램에서 이슈가 돼서 마음이 무겁다. 다른 프로그램은 나오는 대로 말하기 때문에 부담이 없지만 ‘한식대첩’에서 그랬다가는 큰일 난다”고 털어놨다.

이어 “‘한식대첩’은 심사를 한다기보다 가능하면 도전자들이 요리하시는 걸 시청자를 대신해 맛을 보고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며 “도전자들의 손맛을 평가하기보다 그분들이 조금 실수하는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찾아내려 하고 있다. 감히 명인 분들의 음식을 맛보고 평가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허셰프로 인기를 얻고 있는 최현석은 “저의 레스토랑에서는 제가 수장이지만 참가자들도 저 못지않게 혹은 훨씬 더 오래 요리를 하신 분들이다. 제가 가르치거나 위에 있는 입장에서 심사하는 것은 아니다”며 “도전자들 대부분이 저보다 연세가 많으시고 심사위원 사이에서도 막내다 보니 기본적으로 예의와 존경을 갖고 임하고 있다. 하지만 심사위원이기 때문에 제가 느끼는 부분들을 과감하게 말하려 한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연출을 맡은 현돈 PD는 “요즘 쿡방이 대세다. ‘한식대첩3’는 한식만을 다룬다”며 “한 장소에서 전국 각지의 음식뿐만 아니라 북한 음식까지 볼 수 있다. 북한음식을 한자리에서 비교하고 맛보는 것은 ‘한식대첩’이 유일하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이어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스토리텔링을 강화했다. 음식에 대해 집중적으로 볼 수 있게 ‘비장의 무기’라는 장치를 뒀다. 고수 분들의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또 시즌 1, 2가 가을과 겨울에 방송됐다면 ‘한식대첩3’는 상반기에 편성됨으로써 봄여름 식재료를 다룬다는 점이 눈여겨 볼만하다. 과거 비싸고 진귀한 식재료가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번 시즌에서는 흔한 듯 흔하지 않은 식재료들이 고수들의 손끝에서 대해석되며 이목을 끌 예정이다.

도전자들 또한 숨은 명인과 재야의 고수들이 등장하며 전설의 대진표를 완성했다. ‘전라도 7대 명인’ 중 한 명이 출연할 뿐만 아니라 허영만의 ‘식객’에서 올챙이국수의 실제 주인공이었던 요리 고수가 강원도 도전자로 나온다.

이와 관련해 김성주는 “전통적으로 강한 팀들이 있다. 서울과 전남은 음식을 잘하는 팀이라는 편견이 있어서 ‘한식대첩’은 서울과 전남을 강자로 두고 다른 지역에서 도전하는 양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걸쭉한 지역 사투리를 쓰는 팀 중에 경북 도전자가 재밌다. 강화도 팀은 허영만 화백의 ‘식객’에 나온 분들이기 때문에 실제로 처음 봐 인상적이었다. 서울과 전남은 강했고, 이번 시즌3에서 분발하는 지역도 있다. 북한 팀은 지난 시즌보다 유머감각이 플러스 됐다”며 “강하고 거칠면서도 솔직하고 재밌는 모습들을 보여주셔서 작년보다 도전자의 캐릭터가 훨씬 더 재밌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전국 10개 지역의 요리고수들이 이번 시즌에서는 어떤 다양한 재료와 비장의 무기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한식대첩3’는 2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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