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어디다 팔까?', 중고차 매입도 경쟁시대

입력 2015-05-27 09:00   수정 2015-05-27 15:13


 중고차를 사는 것보다 어려운 것이 바로 파는 것이다. 중고차를 구매할 수 있는 유통 브랜드는 넘쳐나지만 막상 내 차를 팔기 위해선 판매사원이나 개인 거래에 의지할 수 밖에 없기 때문. 하지만 최근에는 내 차를 사가는 '매입 전문 브랜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27일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업계 최초의 매입 전문 브랜드는 AJ셀카다. AJ렌터카가 기존의 고정화 된 영업형태를 탈피해 365일 24시간 응대를 목표로 2013년 7월 출범시켰다. 전화 한 통이면 소비자가 원하는 시간에 전국 어디서나 상담과 견적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문 진단평가사가 매물을 평가하고 피드백을 통해 가격을 책정하는 게 특징이다. AJ셀카는 출범 첫 해 약 1,700대, 2014년엔 8,500대를 매입했고, 올해는 1만3,000대를 목표로 한다. 이렇게 마련한 중고차는 도소매나 경매, 수출을 통해 판매된다. 



 대규모 중고차 경매장을 운영하는 현대글로비스도 지난해 11월 '오토벨'을 선보이며 매입을 시작했다. 오토벨에서 구매한 매물은 100% 현대글로비스 경매장으로 유통된다. 그동안 법인리스와 렌터카를 통해 조달했던 물량을 일반 소비자까지 확장, 경매의 양과 질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이어 SK엔카도 같은해 12월 '유레카'란 브랜드를 통해 중고차 매입 경쟁에 가세했다.




 이처럼 기존 중고차 유통업체들이 매입 전문 브랜드를 내놓는 이유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판매 물량 확보가 가능해서다. 게다가 그동안 법인리스나 렌터카를 상대로 한 영업은 많았지만 가장 큰 시장인 개인 소비자와의 거래는 쉽지 않았던 점도 작용했다. 개인간 거래는 주먹구구식인 경우가 많고, 매매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다는 점에서 얼마든지 매입 경로로 삼을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경매의 경우 소비자 접근이 쉽지 않아 매물 확보가 절실했던 것이 사실이다.



 매입 전문 브랜드를 통하면 판매자는 쉽고 빠르게 타던 차를 처분할 수 있다. 더불어 개인간 거래보다 신뢰도나 투명성을 보장받는다. 다만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평균적으로 개인간 직거래와 비교해 시세가 낮게 책정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복잡한 과정없이 빠르고 간편한 거래를 원하는 소비자에게 이용이 권고된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매입 브랜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중고차 시장의 수요가 증가하는 만큼 공급 물량도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문 브랜드를 통하면 보다 신속하게 거래할 수 있지만 시장 구조상 가격은 일반 거래보다 낮을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 급한 경우 만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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