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최주란 기자] 배우 송재림이 극중 오글거리는 대사로 힘들어했다.
최근 송재림이 KBS2 수목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극본 김인영, 연출 유현기 한상우) 종영 후 한경닷컴 bnt뉴스와 만났다.
이날 송재림에게 “기억에 남는 장면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입에 붙지 않아서 힘들었던 장면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송재림은 “화가 난 정마리(이하나)를 도중에 세워놓고 이야기 하는 장면이다. 손으로 나의 머리와 가슴을 가리키며 ‘난 이미 여기에 정마리로 가득한데’라는 대사가 있었다. 실생활에서 그런 말을 안 쓰지 않느냐”라며 “드라마로 보면 드라마틱하게 보이는데 지문으로 봤을 때는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연기하는 배우가 뻘쭘하면 안되니까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했다”고 밝힌 송재림은 “(이)하나 누나가 준비한 감정 자체가 무거워서 저도 비슷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 촬영을 하면서 드라마 ‘파리의 연인’이 생각나더라. 이동건 선배님과 박신양 선배님이 ‘내 안에 너 있다’ ‘애기야 가자’라는 대사를 대본으로 받았을 때 어떤 기분이셨을까. 그 때는 지금보다 좀 더 닫힌 사회였는데 선배님들이 앞서 나갔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능글맞은 말을 많이 했던 송재림이었기에 극중 오그라드는 대사도 무난하게 소화할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였다. 이와 관련해 송재림은 “연기할 때와는 다르다. 상황에 맞춰서 하는 말이다. 저는 멋있으려고 하는 말이 아닌 웃게 해주고 싶어서 그런 말을 하는 것이다. 드라마에서는 웃기려고 하는 말이 아니니 목적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한편 송재림은 6월20일 일본을 시작으로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앞두고 있다. (사진제공: SM 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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