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너 같은 딸’ 전원주-박해미, 다른 듯 같은 밉상 시어머니…공통점은?

입력 2015-05-29 15:37  


[bnt뉴스 최주란 기자] ‘딱 너 같은 딸’에는 세대불문 얄미운 시월드 공식이 존재한다.

5월18일 첫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딱 너 같은 딸’(극본 가성진, 연출 오현종)은 개성 강한 캐릭터, 유쾌한 스토리, 공감도 높은 에피소드로 매일 안방극장을 찾아가고 있다. 특히 주부 시청자들에게 씹으면서 보는 재미를 제공하는 ‘딱 너 같은 딸’ 속 얄미운 시월드 이야기가 시청 포인트로 떠올랐다.

‘딱 너 같은 딸’ 얄미운 시월드의 두 주역은 말년(전원주) 여사와 허은숙(박해미)이다. 말년 여사는 파워맘 홍애자(김혜옥)의 과거 시어머니였고, 허은숙은 알파걸 마지성(우희진)의 시어머니이다. 촌부인 말년 여사와 패션디자이너인 허은숙은 나이도, 직업도, 배경도 모두 다르지만 며느리를 향해 얄미운 시집살이 공세를 퍼붓는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두 사람의 얄미운 시월드 공통점을 찾아보자.

◆ 안하무인, 뭐든지 내 멋대로 행동하기

말년 여사는 아들 마정기(길용우)와 며느리 홍애자가 이혼을 했음에도 무작정 홍애자의 집에 들이 닥쳤다. 허은숙 역시 수시로 아들 며느리의 집을 찾아오는 것은 물론, 며느리 마지성의 냉장고까지 검사한다. 냉장고 안, 며느리의 음식을 동의 없이 버리는 것은 일상다반사다. 말려도 통하지 않는, 내 멋대로 시어머니인 것이다.

◆ 내 맘대로 해석하기

홍애자와 마정기가 이혼하자, 말년 여사는 아들 마정기에게 “집으로 가서 홍애자를 내쫓아라”고 부추겼다. 극 중 마정기는 경제적으로 가정을 돌보지 못한 무능력한 가장. 해당 집 역시 스타 쇼호스트인 홍애자의 능력으로 마련한 것이다. 그럼에도 말년 여사는 “내 아들 집”을 외치며 홍애자를 쫓아내려 했다. 허은숙 역시 1억 가까이 혼수를 마련해 온 며느리 마지성에게 “혼수를 안 해온 거나 마찬가지”라고 따져 물었다.

◆ 콕콕 찌르는 막말

말년 여사는 사고로 어린 아들을 잃은 홍애자에게 “자식 잡아먹은 독한 여자”라고 막말했다. 허은숙 역시 자존심 강하고 엄마에 대한 애정이 큰 마지성에게 “없는 집 자식인데 엄마나 딸이나 분수를 모른다”고 모욕을 안겼다.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을 건드리는 시어머니들의 막말은 주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처럼 ‘딱 너 같은 딸’ 속 시월드는 시청자로 하여금 때로는 흉보고, 때로는 통쾌함과 대리만족을 느끼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일일극의 묘미를 선사하고 있다. 두 시어머니의 얄미운 활약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언제나 위풍당당한 두 며느리들이 어떻게 시월드를 헤쳐 나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딱 너 같은 딸’은 별난 세 가족이 사돈으로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후 8시55분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딱 너 같은 딸’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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