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투싼 기반의 소형 픽업트럭을 내놓을 전망이다.
1일 에드먼즈닷컴에 따르면 현대차는 새 픽업을 투싼을 바탕으로 만들 가능성이 높다. 기존 제품을 활용, 신차 개발비용 및 기간을 줄이기 위해서다.
현대차 픽업 양산이 유력한 이유는 미국이 유가하락에 따른 경제회복세가 뚜렷해서다. 덕분에 자동차시장이 활기를 찾으며 픽업 수요가 늘고 있다. 지난해 미국 내 신차만 1,653만1,070대가 판매돼 전년 대비 5.9% 신장했다. 그 중 픽업은 232만219대가 팔려 6.6% 증가했다. 전체 판매 가운데 픽업차의 점유율은 14.0%로, 가장 많이 팔린 차는 75만3,851대의 포드 F시리즈다.
현대차의 픽업 부재도 출시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미국 내 판매 상위권에 오른 완성차회사 가운데 픽업이 없는 회사는 현대·기아차뿐이다. 과거 이 회사 데이비드 주코스키 미국 법인장은 "트럭 중심의 미국에서 현대차는 승용차만 팔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픽업 양산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내 트럭시장은 승용차와 달리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충성도가 높다. 포드, GM, 피아트크라이슬러의 빅3가 9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한 것만 봐도 그렇다. 따라서 시장 진입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게 현대차의 판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월 북미모터쇼에 소형 픽업 컨셉트 '싼타크루즈'를 공개해 양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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