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인턴기자]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조여정의 같은 위치, 달라진 느낌이 눈길을 끌었다.
6월6일과 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이혼변호사는 연애중’(극본 김아정, 연출 박용순)에서는 사무장에서 변호사로 제 자리를 찾았지만 인간성 제로였던 첫 회에서의 모습과 달리, 눈에 띄게 성숙해진 고척희(조여정)의 모습이 그려져 안방극장에 흐뭇함을 안겼다.
이날 방송에서 3년 만에 변호사 자격을 되찾은 고척희는 새로 개업한 사무실로 첫 출근을 앞두고 거울 앞에 섰다. 흰 블라우스에 하나로 묶은 머리, 자신감에 찬 표정, 그리고 왼쪽 가슴에 찬 변호사 배지까지, 출근 준비를 마친 고척희의 외관은 3년 전 악명 높았던 그의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였다.
그럼에도 고척희는 미묘하게 달라진 인상을 줬고, 그 변화는 그가 하는 말과 행동을 통해 확연히 드러났다. 그는 완벽한 대인배로 거듭나 자신에게 자격 정지라는 아픔을 겪게 했던 내부고발자 유혜린(양지원)의 이혼 소송을 돕는 것은 물론, 이혼 후 오갈 곳 없어진 유혜린을 다시 자신의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 진심 어린 호의를 베풀었다.
또한 고척희의 변화한 면모는 한미리(이엘)와의 대화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고척희는 한미리가 3년 전 마동구(송영규) 사장의 억울한 죽음에 관한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돈으로 자신을 매수하려 들자, “내가 원하는 건 돈이 아니다. 진실이다”라고 일침을 가하면서 진실 규명에 대한 강한 책임감을 드러냈다.
이는 재판 승소와 성공보수를 위해선 불법 증거 수집도 서슴지 않았던 고척희의 과거 모습과 큰 대조를 이루며 그의 내적 변화를 실감케 했다.
이처럼 과거와 같은 위치를 되찾았음에도 불구,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개과천선한 고척희의 모습은 극을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한층 더하고 있다. 특히 고척희의 심리 변화를 적절히 표현해낸 조여정의 섬세한 연기력은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다.
한편 ‘이혼변호사는 연애중’은 이번 주 토, 일요일 오후 10시 방송될 17, 18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진출처: SBS ‘이혼변호사는 연애중’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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