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t뉴스 조혜진 인턴기자] ‘프로듀사’ 차태현이 이사를 앞둔 공효진을 붙잡으며 서툰 고백으로 진심을 드러냈다.
6월12일 방송된 KBS2 금토드라마 ‘프로듀사’(극본 박지은, 연출 표민수 서수민) 9회는 ‘결방의 이해’라는 부제로 전파를 탔다.
그동안 25년지기 탁예진(공효진)의 마음을 알고 있던 라준모(차태현)의 마음이 공개되지 않아 모두를 애타게 했던 상황. 라준모는 탁예진의 마음을 모른 척 했고, 이후 자신이 알고 있었음을 그에게 들킨 뒤에도 사랑과 우정사이로 선을 그으며 더 이상 자신의 바운더리 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그러나 이날 방송에서 라준모는 모든 상황을 알고 있는 백승찬(김수현)이 점점 탁예진에게 후배 이상의 감정으로 다가가자 이상한 감정을 느끼며 결국 본인의 마음을 자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디(아이유)의 갑작스런 방문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가 라준모의 집에 함께 돌아온 백승찬과 탁예진. 라준모는 “같이 와?”라고 물었고 탁예진은 “승찬이랑 영화 보려고 만났었거든”이라고 말했다.
이에 라준모의 표정은 단 번에 바뀌었다. 백승찬은 집을 나서며 탁예진에게 “선배, 오늘 영화 못 본거 제가 아쉬웠다고요”라고 말했고, 탁예진은 “너도 느꼈지. 백승찬 쟤 영화 되게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라며 전혀 백승찬의 마음을 눈치 채지 못했다. 라준모는 “그게 그거겠니. 이 맹꽁이”라며 예진의 뒤를 바라봐 웃음과 함께 묘한 애잔함을 안겼다.
또 라준모는 탁예진이 이사준비를 하며 “관리비 연체료가 아깝다” “방충망 손 좀 봐” “냉동고에 있는 고기 한 달 안에 먹어야 돼”라며 잔소리를 늘어놓자 “너 뭐하냐?”라고 담담하게 받아 쳤다.
탁예진은 “나 곧 이사 가잖아. 한 3주 남았나?”라며 곧 있을 이별을 예고했고, 라준모는 “내일 이사 가냐? 벌써부터 난리야. 3주 한참 멀었어”라고 툴툴거리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이후에는 라준모의 질투 릴레이가 펼쳐졌다. 백승찬은 탁예진의 집을 ‘구경하는 집’으로 어레인지하는 등 이사에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였고, 라준모는 손발이 척척 맞는 두 사람의 모습에 왠지 모를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
그는 탁예진의 이사를 도왔던 과거를 회상하며 추억에 잠겼고, 자신 없이도 이사를 해내는 모습에 씁쓸한 표정이 역력했다. 라준모의 마음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었다.
또 이날 라준모는 ‘1박 2일’이 결방되고 파일럿 프로그램이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탁예진과 백승찬의 사이에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결방이란 게 뭐냐. 누군가한테는 비집고 들어갈 틈. 절호의 기회 아니냐. 늘 거기 있었으니까 거기 있겠지 방심했다간 뺏기는 거야 그 자리”라는 선배 김태호(박혁권)의 말에 “뺏기긴 왜 뺏겨. 그 자린 내 자리거든? 안 뺏겨, 안 뺏긴다고”라고 큰 소리를 쳐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사에는 전혀 관심도 없는 척 했던 라준모는 예진이 입주할 새 아파트에 찾아왔고, 비밀번호를 가르쳐 준 적이 없었지만 문을 열고 들어와 보란 듯이 탁예진의 옆에 앉았다. 또한 그는 길에서 만난 탁예진이 백승찬과 통화한 사실을 알고 결국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라준모는 파일럿 프로그램이 어땠냐는 탁예진에게 “네 아파트 구경하는 집이라 인테리어 비용 그렇게 많이 안 들어갔잖아. 그 아파트 전세주자. 네가 거기 안 들어갔으면 좋겠으니까. 못 알아들었냐? 그냥 우리 집에 계속 있으라고. 네가 가는 게 싫다”며 탁예진에게 자신의 방식으로 서툰 고백을 했다.
이때 백승찬이 탁예진에게 줄 꽃을 한 송이 쥐고 멀리서 두 사람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겨 백승찬을 좋아하는 신디까지 이들의 사각관계가 어떻게 전개될 지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탁예진의 취중고백을 회피하며 무심해 보였던 라준모가 그 누구보다 신중했음이 간접적으로 드러남과 동시에 자신의 방식으로 서툴지만 진심을 드러냈다는 점에 시청자들은 환호를 보냈다.
한편 ‘프로듀사’는 오늘(13일) 오후 9시15분 10회가 방송된다. (사진출처: KBS ‘프로듀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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