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미국 JD파워 품질조사서 최고 평가 받아

입력 2015-06-18 09:17   수정 2015-06-18 13:35


 현대기아자동차가 J.D.파워 신차품질조사(IQS, Initial Quality Study)에서 역대 최상위권에 올랐다. 

 기아차는 17일(현지 시간) 미국 최대 시장조사기관인 JD파워&어소시에이츠(JDPA)가 최근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일반 브랜드 1위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반 브랜드 3위, 전체 브랜드 중 6위를 기록했던 기아차는 올해 조사에서 20포인트나 개선된 86점을 기록했다.

 점수는 자동차 100대당 몇개의 불만이 나왔느냐로 책정된다. 예컨대 기아차가 기록한 86점은 자동차 100대당 86개의 불만(86PP100)이 지적됐다는 얘기다. 기아차는 100점을 넘은 도요타와 렉서스, 혼다, 아우디 등을 제치고 일반 브랜드에서 1위에 올랐다.

 럭셔리 브랜드를 포함한 전체 브랜드 33개 중에서는 포르셰(80)가 1위, 기아차(86)가 2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어 재규어(93)가 3위, 현대차(95)가 4위였다. 일본 자동차 중에서는 닛산의 인피니티(97)가 5위, 도요타의 렉서스(104)가 9위에 올랐다.

 차종별로 보면 소형차 부문에서는 현대 엑센트가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형 SUV와 중형 SUV에서도 한국 브랜드인 현대 투싼과 기아 쏘렌토가 각각 정상을 차지했다. 올해 조사에서 유럽차는 113 PP100을 기록해 처음으로 일본(114)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 준중형급은 닛산 센트라, 중형급은 쉐보레 말리부, 중형 프리미엄급은 BMW 5-시리즈, 풀사이즈급은 크라이슬러 300이 각각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JDPA의 초기품질 지수는 엔진·트랜스미션 등 8개 부문 233개의 개별항목에 대한 평가를 바탕으로 산출된 것으로 미국에서 브랜드 충성도와 재구매를 결정짓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JDPA의 신차품질지수 조사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차를 구매해 90일 이상을 보유한 2만2천69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J.D.파워의 자동차 품질담당 부회장인 레니 스네판스는 "이번 결과는 품질 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면서 "그동안 '황금기준'으로 여겨온 일본차의 품질 향상속도가 더딘 사이 한국차의 품질이 빠르게 향상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아차 광주 1공장은 아시아 최우수 품질 공장상에 선정됐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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