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나 기자] ‘예쁜 얼굴’을 내세워 트로트를 선택한 것이라 생각했다. 유독 젊은 트로트 가수가 가뭄인 대한민국 가요계에서 소유미는 필요 이상으로 예뻤기에.
bnt뉴스가 만난 소유미는 ‘예쁜 얼굴’보다 ‘예의 바르고 겸손한 태도’가 더 빛이 나는,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진 진짜 ‘트로트 가수’였다. 나이가 들고 늙어서도 꾸준히 트로트를 하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진심을 느꼈다.
과거 걸그룹 활동 시절부터 ‘뽕끼’ 충만했다는 소유미는 트로트 가수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 걸그룹이라는 탐나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트로트 가수로 전향한 것은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트로트 가수가 되고 싶은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패션화보 촬영은 처음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그는 각기 다른 콘셉트를 똘똘하게 소화해내 스태프들의 연이은 탄성을 자아냈다. 화보 촬영 후 시작된 인터뷰에서 그는 트로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Q. 화보 촬영 소감은, 어느 콘셉트 촬영이 가장 흡족했는지
원래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해서 화보를 찍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닿아 감사하다. 첫 패션 화보 촬영이었는데 날씨 좋은 날 야외로 나와 촬영해 여행 온 기분이 들어 좋았다. 특히 첫 번째에 데님 오버올 팬츠를 입고 찍은 콘셉트는 평소 좋아하는 귀여운 스타일의 옷이고 가장 ‘소유미’다운 면모를 보여준 것 같아 좋았다.
Q. ‘트로트 가족’ 아버지와 오빠도 트로트 가수, 트로트 원래부터 좋아 했나
아버지와 오빠가 늘 불러왔던 음악 장르라 친숙하다. 어렸을 때부터 트로트를 좋아했다.
Q. 아버지의 노래 ‘빠이빠이야’가 앨범 수록곡에 실렸다, 부르게 된 계기와 기분은
사실 트로트 가수분들이 자신의 곡을 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그러나 저희 대표님이 아버지께 부탁하시어 허락해주셨다. 저희 아버지기에.(웃음) 앨범 세 번째 수록곡에 실린 ‘빠이빠이야’는 좀 더 신나고 귀여운 느낌을 가미해 리메이크했다. ‘빠이빠이야’는 25년 동안 무명생활을 하시던 아버지를 좀 더 알려지게 해준 특별한 곡. 그래서 신나는 곡이지만 녹음할 때 먹먹하기도 했다.
Q. 아버지의 ‘소명 명품 콘서트’ 무사히 마쳤는지, 소감은
트로트계 대선배님들이 많이 출연하시는 ‘전국 탑텐 가요쇼’와 같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했다. 그래서인지 더욱 떨렸고 긴장도 많이 했다. 솔로 ‘소유미’로 홀로서기 한 후 처음으로 서는 콘서트 무대였다. 아버지, 오빠, 내가 함께 부른 곡도 있었고 솔로곡 2곡을 부르기도 했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내지는 못 한 것 같아 아쉬움이 많이 남기도 한다.
Q. 가족 관련 에피소드가 있는지, 나는 어떤 딸?
아버지가 전형적인 ‘딸 바보’시라 약간 나를 가둬 키우신 경향이 있다. 나는 유독 애지중지 키우신 반면 남자는 강하게 키워야한다고 생각하시어 오빠가 서운해 했다. 오빠가 나를 많이 질투했다. 그래서 오빠가 전역 후 1년 간 서운했었다고 고백하기도. 또한 나는 무뚝뚝한 딸이라 생각하는데 남들은 아니라고들 하더라. 약간 낯간지러운 것은 못 하는 스타일인데 몸에 베인 것이 있나보다.
Q. 걸그룹 ‘브이엔티’로 데뷔, ‘키스&크라이’ 걸그룹 활동과 지금의 솔로활동 차이는
그룹은 각자 정해진 역할이 있어 내가 다소 부족한 부분을 다른 멤버들이 채워주기도 하지 않는가. 그러나 솔로는 내가 온전히 다 책임져야 한다. 처음에는 많은 걱정을 했으나 막상 다 하게 되더라. 솔로활동에 책임감이 더 생긴다. 솔로활동을 하면서 다른 걸그룹 친구들을 보며 외롭기도 하다. 유독 사이가 좋았던 멤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의지도 많이 하고 음악 색깔도 잘 맞는 친구들 이었기에 외롭고 심심할 때면 보고 싶다.
Q. 가수 도전, 그룹 활동, 그리고 홀로서기까지 결심하게 된 계기는
학창시절에는 노래를 잘 하지 못했다. ‘키스&크라이’ 멤버 디아와 초등학교 시절부터 가족끼리도 친한 사이다. 유독 노래를 잘 부르던 디아와 비교를 당했었다. 처음에는 그를 이기고 싶어 노래를 악착같이 연습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17살부터 본격적인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원래 노래를 잘하고 악기도 잘 다루던 오빠와 ‘현인 가요제’ 와 ‘곳고리 가요제’에서 오빠 창작곡으로 대상을 받았다. 상금도 받았다.(웃음) 그제야 아버지가 인정해 주시더라. 실질적인 계기는 가요제 ‘대상’이었다. 인정받은 느낌이 들어 자신감이 생겼다. 나는 스스로 노력파라고 생각한다. 데뷔는 걸그룹 ‘브이엔티’로 19살에 했고 ‘키스&크라이’는 작년에 활동을 했다. 생각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아버지도 속상해 하시고 나도 속상했다. 걸그룹 시절부터 취미나 특기는 트로트였고 창법에 ‘뽕끼’가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우연한 기회에 ‘나인뮤지스’의 경리 언니의 소개로 지금의 소속사와 홀로서기를 시작하기로 했다. 원래부터 트로트를 할 계획이 있었는데 기회가 빨리 닿았다. 결정이 다 된 후 아버지께 말씀드렸다.
Q. 트로트의 매력은, 앞으로도 트로트 가수로 활동할 계획인지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것이 트로트. 유독 트로트 장르는 그런 것 같다. 나와 함께 다니는 매니저 친구도 요새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한이 담긴 트로트는 마음을 울린다. 늙어서도, 나이 먹어서도 꾸준히 트로트를 하고 싶다. 트로트에 대한 애정이 깊다.
Q. 트로트 가수 ‘홍진영’ 과의 친분은 있는지
사실 우리 회사 대표님께서 홍진영 선배님 덕분에 결혼을 하셨다. 홍진영 선배님의 친구 분을 대표님이 소개받으신 것. 대표님과의 인연 덕에 나도 덩달아 홍진영 선배님의 챙김을 더 받는 것 같아 감사하다. 트로트 특집으로 진행되었던 ‘띠동갑내기 과외하기’와 ‘야만TV’에서 홍진영 선배님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띠동갑내기 과외하기’는 솔로 데뷔 직전에 홍진영 선배님의 강습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야만TV’는 박현빈 선배님과 홍진영 선배님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나는 홍진영 선배님 팀이었다.
Q. 혹시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지
하고 싶다. 샤이니 민호 씨와.(웃음) ‘브이엔티’ 뮤직비디오 출연해주셨을 때 처음 뵈었다. 그 때도 멋지셨는데 최근에는 ‘SNL’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시며 반전매력을 뽐내시더라.
Q. 또다른 출연해보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은
‘정글의 법칙’과 같이 몸으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 운동하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에도 한강을 뛰곤 한다. 자신 있다.
Q. 연기에도 도전 할 의향이 있는지
안양예고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아직 깊이 있게 연기를 배웠다고는 생각 안 한다. 꾸준히 준비하고 배울 것이다. 기회가 닿았을 때 꼭 잡을 수 있도록.
Q. 도전해보고 싶은 역할은
슬픈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삶이 고달픈 역할? 가난한 딸로 태어나 역경을 헤쳐 나아가는......!
Q. 혹시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은 배우가 있는지, 이유는
기회가 된다면 조정석 선배님과 해보고 싶다. 연기를 일단 너무 감질나게 잘하시지 않는가. 평소 재미있는 스타일을 굉장히 좋아한다.
Q. ‘소유미’만의 매력 3가지
일단 진짜 잘 먹는다. 하루 종일 먹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그래서 늘 살과의 전쟁을 한다. 먹을 것은 포기할 수 없기에 운동으로 빼려고 노력한다. 또 엉뚱함 그리고 귀여움?(웃음)
Q. 친한 연예인들이 있는가
정말 나와 친한 연예인을 꼽자면 우리 ‘키스&크라이’ 멤버 디아, ‘나인뮤지스’ 경리 언니, ‘달샤벳’ 우희 언니, ‘스텔라’ 효은.
Q. 이상형은 따로 있나
외적인 이상형은 어렸을 때부터 남성미 있는 분들이 좋아 SG워너비의 김진호 씨나 김종국 씨 같이 눈 작고 까무잡잡하신 분들이 좋다. 거기에 조정석 선배님과 같은 유머러스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면......!
Q. 워너비나 롤모델은
주현미 선배님. 꾸준히 음악을 하시며 그만의 색깔을 보여주시는 모습을 본받고 싶다. 전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가수가 되고 싶다. 대중들에게 사랑받는.
Q. 대중들에게 각인되고 싶은 이미지
어른들에게는 ‘막내며느리 삼고 싶다’라는 말을 듣고 싶고, 또래 친구들에게는 친구 같은 친숙하고 친근한 이미지의 소유미로 기억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남기고 싶은 한마디
‘흔들어 주세요’로 트로트계에 첫 발을 내딛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트로트 음악을 들려드려 사랑받고 싶다. 열심히 할 것. 노래교실이나 봉사활동 등 어른분들 찾아뵙고 내 노래를 가르쳐드리고 싶다. 여기저기 찾아다니고 싶다. 장소불문 어디든 불러만 달라. 찾아갔을 때 많이 반겨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기획 진행: 안예나, 김민수
포토: bnt포토그래퍼 김태오
의상: 스타일난다, 주줌, 레미떼
슈즈: 아키클래식, 스타일난다
헤어: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혜진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인스피레이션 EAST점 박하영 디자이너
bnt뉴스 기사제보 fashion@bntnews.co.kr
▶ 내 다리가 2.5배쯤 더 예뻐 보이게 하는 샌들은?
▶ 입맛대로 골라 입는 ‘화이트 원피스’ 스타일링 TIP
▶ 오늘도 바쁜 하루, 하이힐 대신 ‘스니커즈’
▶ 커리어우먼을 위한 ‘여름 오피스룩’ 스타일링 제안
▶ [패션블로거‘s] 사계절 만능 아이템 ‘스웨트셔츠’ 활용 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