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장재인 ‘리퀴드’,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②

입력 2015-06-29 08:20   수정 2015-06-29 08:25


>>> 1편에 이어

[bnt뉴스 김예나 기자] 의도된 변화는 아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삶을 마주한 것 뿐.

3년 만의 새 앨범 ‘리퀴드(Liquid)’를 들고 컴백한 가수 장재인을 한경닷컴 bnt뉴스가 만났다. 한층 성숙해진 외모만큼이나 음악적 갈증, 욕심 역시 커졌다. 

“외적으로 성숙해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보컬 적으로나 가사 적으로도 성장했다는 평도 받았고요. 발매되기 한 달 정도 전까지는 부담이 많이 됐는데 발표하고 나니까 마음이 편하네요.”

이번 앨범에는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했다. 소속사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이하 미스틱)의 수장 윤종신은 장재인이 미스틱에 와서 내는 첫 앨범의 총괄 프로듀서로서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조정치, 하림, 조규찬 등이 참여해 앨범에 깊은 감성을 더했다.

“좋은 뮤지션 분들이 참여해주셨는데 좋은 평을 받아서 정말 좋아요. 그분들이 제게 시간을 정말 많이 쏟으셨거든요. 그래서 다행이다 싶기도 해요. 고생 많이 하셨거든요.”


“대중이 잘 아는 장재인의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

‘리퀴드’는 세련된 기타 사운드와 시크하고 자유분방한 감성이 어우러진 프렌치 포크 스타일이다. 장재인에게 최적화된 장르라 말할 수 있다.

“사실 제가 장르적인 제안을 정말 많이 했어요. 자넷 잭슨, 제임스 블레이크 스타일의 곡들을 직접 만들기도 하고, 록킹한 사운드도 제안해 봤어요. 그런데 윤종신 피디님은 우선 대중이 잘 아는 장재인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하더라고요. 섭섭함은 없었어요. 그 분이 어떤 제안을 할 때는 다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하거든요. 속이 깊으신 분이에요. 저를 위해서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반면 콘셉팅에 있어서는 장재인의 의견이 전적으로 반영됐다. 그중 단연 화제를 모은 것은 상반신 노출을 감행한 앨범 재킷이다. 여느 여가수의 이슈 메이킹 정도로 혹은 회사의 일방적인 강요로 해석 될 수 있는 사진을 두고 장재인은 “전적으로 제 의견이다. 윤종신 피디님은 존중해주신 것뿐이다”고 운을 뗐다.

“미스틱은 콘셉트에 있어서 가수들의 제안을 따라가요. 저도 그랬고, (김)예림 씨도 그랬어요. 특히 여자 가수들 콘셉트는 직접 제안하는 경우가 많아요. 개개인의 성격, 개성을 다 존중하는 거죠. 미스틱으로 봤을 때 콘셉트가 비슷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티스트 각각으로 봤을 때는 자신의 뚜렷한 개성을 표현한 거예요.”

‘리퀴드’에 대한 애착만큼이나 미스틱을 향한 애정이 가득했다. 장재인은 미스틱에 대해 “흐름을 잘 타는 회사다”고 소개했다.

“회사(미스틱) 스타일이 ‘리퀴드’ 해요. (웃음) 무언가 바꿔야 할 시기가 오면 자연스럽게 변화를 줘요. 아티스트의 생각에 대해 존중하며 수용도 잘 해주고요. 음악적인 퀄리티는 반드시 지키려고 해요.”


“장재인만의 스타일, 뚜렷하길 바라요.”

미스틱과 장재인의 첫 탐색전은 끝났다.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했고, 한층 열려있는 시각으로 서로를 바라보게 됐다. 다음 앨범에서는 어떤 장재인을 기대해볼 수 있을까.

“다음 앨범에는 제 의견을 많이 내보려고 해요. 제가 쉬는 동안 관심 가졌던 음악 장르가 피비알앤비(PB R&B)에요. 몽환적이고 멜랑꼴리한 스타일, 비트감 있으면서 라이트하고 음침한 음악 장르죠. (웃음) 정말 해보고 싶어요.”

그러더니 장재인은 비밀 이야기라도 꺼내는 듯 “더 발칙하고 관능적인 주제로 가사를 써보고 싶다”고 털어놓았다. 뜻밖의 단어에 놀란 기색을 내비치자 “어떻게 하면 더 발칙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가사는 가사일 뿐 놀라지는 말아 달라. 언젠가는 제 아이덴티티가 됐으면 좋겠다”며 하하 웃어보였다.

“장재인만의 독자적인 분위기를 유지하고 싶어요. 특히 감정을 서술하는 데에 있어서 장재인만의 스타일이 뚜렷하다는 평을 받길 원해요. 그러면 최고로 행복할 것 같아요. 제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분이거든요.”

장재인의 말처럼 ‘리퀴드’한 삶을 위해서라면 한 박자 쉴 필요도 있겠다. 무엇이든 움켜쥐고 있는다고 해서 다 제 것은 아니기 때문. 그런 의미에서 기사를 마무리하는 이 순간, 잔뜩 들어간 어깨 힘을 풀어본다. 기분 좋은 여유로움이다. (사진제공: 미스틱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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