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아로, 이탈디자인 정리하며 역사의 뒤안길로

입력 2015-07-06 14:09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이탈디자인 잔여 지분 9.9%를 아우디에 넘기며 사실상 은퇴한다.

 6일 미국 오토뉴스에 따르면 주지아로의 은퇴 배경은 개인 사유다. 주지아로가 일보다 사적인 관심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려 한다는 게 이탈디자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지아로는 1938년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산업디자이너로 1968년 산업디자인 전문 회사 이탈디자인을 설립했다.

 이탈디자인은 해치백 대명사로 꼽히는 폭스바겐 골프 1세대를 비롯해 초대 파사트 및 시로코, BMW M1, 마세라티 보라, 콰트로포르테, 아우디 80, 피아트 판다, 알파로메오 주요 제품 등을 작업하며 회사 성장세를 이어왔다. 1970년대엔 전자제품 등으로 영역을 넓혀 산업디자인 전반에 진출했다. 그러나 경영난을 맞이해 2010년 람보르기니 홀딩스에 90.1%의 지분이 인수되며 폭스바겐그룹에 매각됐다.

 국내와는 1975년 출시한 현대차 포니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어오기도 했다. 이후 스텔라, 대우차 마티즈, 라노스, 레간자, 매그너스, 쌍용차 렉스턴, 코란도C 등을 빚어냈다.

 한편, 이탈디자인은 올해 안에 250명을 추가 고용하는 등 재기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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