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다변화 전략의 근간, 쏘나타 1.6ℓ 터보·1.7ℓ 디젤

입력 2015-07-10 09:56   수정 2015-07-1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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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class=바탕글> 현대차가 '국민세단' 쏘나타에 1.6ℓ 터보와 1.7ℓ 디젤을 추가 했다. 세분화되고 있는 소비층과 까다로워진 눈높이,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뿐만 아니라 줄어들고 있는 내수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방편이다. '쏘나타'라는 같은 이름을 가졌지만 각기 다른 동력계와 개성으로 모든 연령층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기대감이 서려있다. 쏘나타 1.6ℓ 터보 1.7ℓ디젤을 영종도 일대 50㎞ 구간에서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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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먼저 1.6ℓ 터보 운전석에 올랐다. 외관은 헤드램프와 안개등을 날렵하게 다듬어 역동성을 강조했다. 실내는 카본 느낌이 나는 3D인서트 필름을 곳곳에 적용했으며, D-컷 스티어링 휠과 패들 시프터를 마련해 스포츠 정체성을 더했다.
 
 동력계는 다운사이징을 거친 감마 1.6ℓ 터보 GDi엔진을 7단 DCT와 결합했다. 최고 180마력, 최대 27.0㎏·m의 힘을 낸다. 복합 효율은 13.4㎞/ℓ(16인치 기준)다. 기존 2.4ℓ GDI와 성능은 동일하게 유지하되, 효율은 높아졌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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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이빙 모드는 일반, 스포츠, 에코 등 세 가지다. 터보의 역동성을 경험하기 위해 스포츠 모드로 시승에 임했다. 출발 시 가속감이 뛰어난 편은 아니지만 일단 어느 정도 속도가 붙고 나면 탄력감이 넘친다. 주로 직진으로 구성된 시승 코스 내내 안정감이 느껴졌다. 그러나 힘에 여유가 있는 2.0ℓ 터보와는 달리 일정속도 이상에서는 출력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뛰어난 정숙성은 인상적이다. 시속 100㎞ 부근에서도 실내가 평온하다. 바람이 거센 영종대교 위에서의 풍절음도 최대한 정리됐다. 다만 2.0ℓ 터보에 적용된 속도감응형 스티어링 휠(R-MDPS)은 1.6ℓ 터보에선 제외됐다. 때문에 고속 조종 감각이 다소 가볍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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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ℓ 디젤의 외관은 3040 소비층을 타킷으로 넓은 라디에이터 그릴을 채택하고, 직선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 우드 그레인을 적용한 동시에 베이지색으로 꾸민 인테리어는 역동을 표현한 1.6ℓ 터보와는 달리 고급스럽고 화사하다. 패들시프터는 없지만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이들링 스톱&고(ISG) 버튼이 마련된 점은 다른 쏘나타와의 차별점이다. 
 





 동력계는 유로6를 만족하는 U2 1.7ℓ 엔진과 7단 DCT를 조합한다. 최고 141마력, 최대 34.7㎏·m의 성능을 발휘하며, 복합효율은 ℓ당 16.8㎞(16인치 기준)다. i40 디젤과 같은 엔진이지만 세팅이 다르다. i40은 유럽  스타일의 ‘펀 투 드라이브’에 중점을 두고, 쏘나타는 가족지향적인 부분을 고려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진가는 역시 효율이다. 경제 운전이 아닌 성능 위주의 운행이었음에도 트립 모니터에 표시된 효율은 ℓ당 14㎞ 이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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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진 회전의 넓은 영역에서 뿜어져 나오는 최대토크로 인해 가속감이 풍부하다. 치고 나가는 부분에 있어서는 디젤 특유의 힘이 느껴진다. 시속 100㎞까지는 여유가 넘치고, 그 이상에서도 힘의이 부족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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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성은 가솔린과 구분을 못할 정도다. 물론 무척 고요하다고 할 순 없지만 운전 집중력을 유지하는데 무리가 없다. 하체는 최근의 유럽 지향다운 단단한 세팅이지만 장거리 주행에 적합하도록 균형을 잘 맞췄다는 느낌이다. 주행모드는 에코와 스포트, 노멀 등 3가지를 지원한다. 하지만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차이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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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자인, 역동성, 고효율,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함 등 신차를 구매하는데 있어 소비자 각자의 우선순위는 모두 다르다. 현대차는 이 모든 요인을 7종의 쏘나타에 각기 녹여내 모든 소비층을 잡겠다는 자신감을 내보였다. 실제 지난 2일 출시 이후의 계약 현황 또한 디젤이 28%, 터보가 15% 수준으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향후 두 제품의 전망은 쏘나타 전체 판매의 30~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선택폭이 넓어지는 건 소비자에게 있어서도 반가운 소식이다. 그만큼 1.6ℓ 터보와 1.7ℓ 디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소비자의 까다로운 입맛을 충분히 만족시킬 차다. 판매 가격은 1.6ℓ 터보 2,410만원~2,810만원, 1.7ℓ 디젤 2,495만원~2,9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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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김성윤 기자 sy.aut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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