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인증대체부품 첫 출시

 품질이 우수한 대체부품에 대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대체부품인증제도’가 올 1월 시행된 이후 인증을 얻은 첫 제품이 오는 13일 출시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첫 인증제품은 대만 TYG의 BMW 5시리즈용 펜다. 이 제품은 보험개발원 자동차기술연구소의 엄격한 품질성능시험을 거쳐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 인증을 따냈다. 미국자동차부품인증협회 인증도 이미 획득했다. 국토교통부는 대체부품인증제도를 통해 가격은 저렴하면서도 품질은 순정품과 비슷한 대체부품을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대체부품인증제란 정부의 심사를 거쳐 지정 인증기관에서 중소기업이 제작한 대체부품의 성능·품질을 심사·인증함으로써 인증한 대체부품을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그 동안 국내에서는 자동차 수리 시 순정품을 대부분 사용해 왔다. 특히 수입차는 국산차 대비 높은 부품가격이 문제돼 왔다. 이에 국토교통부는 자동차 수리 시 순정품을 대체할 수 있는 저렴하면서도 안전한 대체부품 사용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14년 1월 자동차관리법을 개정, 올 1월부터 품질을 확인한 대체부품에 대한 인증제를 시행해 왔다.
 

 인증기관인 한국자동차부품협회(KAPA)를 통해 품질을 인정한 대체부품은 저가 복사제품과 구분되도록 복제 불가능한 인증실을 부착, 유통한다. 인증 이후에는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성능·품질에 관한 사후관리를 받으며, 부적합 사항이 있는 경우 인증을 취소한다. 또 소비자가 구매한 제품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 제조사가 책임지며, 인증심사과정에서도 제조물배상책임보험증서 사본을 반드시 제출하도록 의무화했다.
 
 KAPA는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낮으면서도 자동차 수리에 많이 쓰는 40개 외장·등화 제품에 대해 대체인증을 심사하고 있다. KAPA는 현재 총 10개 제조사에 대해 서류심사, 공장심사를 마치고 제품시험을 진행중이다. 이에 따라 BMW 5시리즈 범퍼를 시작으로 다른 차종, 부품에 대한 국내외 제작사의 대체부품을 계속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대체부품 사용 시 보험료를 깎아주거나 순정품과의 차액을 환급해주는 등 인증대체부품을 고려한 보험상품도 곧 개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대체부품시장의 전반적인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 경우 기술력을 가진 자동차부품제조사들이 고유 브랜드를 가지고 국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소비자들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은 우수한 대체부품 사용을 통해 수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에상된다.

 국토교통부 김용석 자동차기획단장은 “대체부품인증제가 활성화되면 소비자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자동차 수리비가 인하될 뿐 아니라 중소기업 활성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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