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코리아가 한국 내 폭풍성장의 요인으로 탄탄한 제품력을 꼽았다. 회사측은 골프와 티구안 등이 국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면서 올해 내수판매 4만 대 달성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17일 폭스바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누적판매는 1만8,6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5,363대)와 비교해 21.3% 증가했다. 6월 한 달에만 4,321대를 판매, 전년 대비 43.6% 늘었다. 월 판매대수가 4,000대를 넘어선 건 지난 2005년 법인 설립 이후 처음이다.
판매 1등 공신은 골프와 티구안이다. 특히 티구안 2.0ℓ TDI는 상반기에만 4,926대를 팔아 올해 단일차종 1만 대 달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유로6 엔진으로 바꾼 골프도 상반기에만 5,617대를 판매해 해치백시장 내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해치백시장은 물론 수입 소형차시장에서도 최강자로 자리잡았다는 게 폭스바겐측 설명이다.
골프와 티구안 등 이른바 소형차들이 인기를 얻자 폭스바겐은 이제 중형제품군 지위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소형차는 이미 기반을 다졌다고 판단, 세력을 중형차로 확대하는 전략이다. 그 중에서도 프리미엄 세단인 파사트는 상반기에 3,356대를 팔아 이미 주력대열에 합류했다. 프리미엄 4도어 쿠페인 CC 역시 상반기 1,846대를 판매하며 성장 가능성을 나타냈다.
폭스바겐은 제품 외에 지역별 영업력 강화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최근 상당수 판매가 지방에서 발생한 데다 젊은 소비자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지역밀착형 영업력이 절실해서다.
회사측은 "폭스바겐은 17개 권역 중 무려 10개 권역에서 수입차 판매 1위를 차지했다"며 "연령대에 있어서도 수입차의 핵심 소비층인 20대(30.3%), 30대(24.4%), 40대(18.5%)에서 판매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 토마스 쿨 사장은 '상반기 실적은 단순히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는 결과보다 폭스바겐이 한국에서 가장 폭넓게 사랑받는 수입차 브랜드라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반가운 성과"라고 평가한 뒤 "하반기에는 전국에 9개의 서비스센터를 추가 확보하고, 오일교환 등 간단한 정비를 보다 빨리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센터를 전국 7개 소에 만들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적 성장뿐 아니라 고객들의 질적 만족도 또한 높이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2004년 929대에서 2014년에는 3만719대를 판매해 30배가 넘는 판매증가율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에는 누적판매 10만 대를 달성했으며, 올해 4월까지 13만 대의 누적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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