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걷는 선비’ 이유비, 이준기 향한 절절한 마음 고백…‘애절’

입력 2015-07-17 11:30  


[bnt뉴스 김희경 인턴기자] ‘밤을 걷는 선비’ 이준기와 이유비가 불붙은 로맨스로 시청자들의 마음에 불을 지폈다.

7월16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밤을 걷는 선비’(극본 장현주, 연출 이성준)에서는 김성열(이준기)이 찾고 있던 음란서생이 세손 이윤(심창민)으로 밝혀짐과 동시에 성열과 조양선(이유비)의 밀당 로맨스가 가속화 돼 시청자들의 심쿵을 유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양선을 개인 책쾌로 고용하며 정현세다 비망록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던  성열은 과거 정인이자 자신을 위해 죽은 이명희(김소은)와 똑같은 얼굴을 지닌 여인을 발견한다. 이에 성열은 그 여인에게로 한 걸음에 달려갔고 오열을 하며 그를 안았다. 하지만 그는 명희가 아닌 영의정 최철중(손종학)의 딸 최혜령이었고, 그에게 접근한 성열은 빗자루로 맞으면서도 혜령의 얼굴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를 보던 양선 또한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였다. 쓰러진 성열 곁을 지키던 양선은 그의 애절한 잠꼬대에 함께 눈물을 흘렸다. 그때 눈을 뜬 성열은 양선을 뚫어져라 바라보며 명희와 겹쳐지는 환영에 목을 뜯으려 한다. 이에 양선은 “저는 그 분이 아닙니다”라며 성열을 진정시킨다.

양선은 점점 성열에 대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고, 흰 종이에 ‘명희’라는 이름을 쓰며 “연정이란 게 그런 건가. 죽었는데도 잊지 못하고 닮은 사람만 봐도 그리 무너질 만큼. 그게 그런 건가”라며 고민에 빠졌다.

또 양선은 사라진 성열을 찾던 중 자신의 신발이 벗겨지는 것도 모른 채 산길을 돌아다니던 중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고, 어둠에 처한 양선 앞에 또 다시 성열이 나타났다. 양선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모른다. 잡혀가신 곳에도 안 계시고 장바위에도 가봤는데 없으셔서. 이리 무탈하시니 정말 다행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성열은 냉정한 표정으로 “내가 무탈한데 네가 다행일 것이 무엇이냐. 네가 무엇인데”라고 화를 냈고, “네 몸 하나 간수하지 못하면서 누굴 걱정한다는 것이냐”라며 양선의 발을 잡았다. 그리고 끓어오르는 흡혈귀 본능을 억제한 채 버선을 벗기곤 자신의 옷가지를 찢어 지혈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성열은 양선을 번쩍 안아올렸고, 이에 양선은 “내려주십쇼. 혼자 걸을 수 있습니다. 제 말 들리십니까? 내려달라 하지 않았습니까? 왜 선비님 마음대로 하시는 겁니까? 그러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십니까? 제가 무어라고요”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성열은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이었더라도 이 야심한 시각에 산 속에서 피를 흘리고 있었다면 도와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양선은 “선비님 도움 받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선비님이 진심으로 걱정됐습니다. 이런 제 마음에도 자격이 필요한 것입니까?”라고 물었다.

이 말에 성열은 “허면 난 널 두고 갈 수가 없고 넌 내 도움을 받지 않겠다 하면 함께 이 산에서 밤을 보낼 수밖에 없겠구나”며 “한 마디만 더 하면 그리 여길 것이다”라며 다시 걸음을 재촉했다.

양선은 자신을 안고 가는 성열을 바라보며 ‘제가 걱정하는 것도 싫으신 분이 왜 제가 위험할 때마다 구해주고, 도와주고, 이토록 잘해주시는 겁니까? 왜요? 무엇 때문에?’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마을로 내려온 성열은 “외손이란 자는 만난 것이냐”며 “늦었으니 날이 밝는 대로 가보기로 해라. 어찌 됐는지는 아랫사람들에게 일러두면 될 것이니 앞으로는 나를 직접 찾을 필요가 없다”라며 차갑게 돌변했다.

양선이 힘들 때마다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마다 도와주며 손을 내밀던 성열의 모습에 양선은 “나쁜 선비, 나쁜 사내”라며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밤을 걷는 선비’는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사진출처: MBC ‘밤을 걷는 선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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