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쏘나타로 폭스바겐 파사트 겨냥했다

입력 2015-07-20 09:11   수정 2015-07-21 18:04


 현대자동차가 7종의 쏘나타를 앞세워 폭스바겐 파사트와 정면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을 밝혀다. 특히 쏘나타 1.6ℓ 터보 GDI, 1.7ℓ VGT를 파사트 1.8ℓ TSI, 2.0ℓ TDI의 직접 경쟁차로 내세워 폭스바겐을 공략할 방침이다. 실제 각 차의 제원을 비교하면 현대차가 파사트의 판매공세 저지를 위해 쏘나타 틈새제품을 적극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쏘나타 1.6ℓ 터보 직분사와 어깨를 견줄 차종은 파사트 1.8ℓ TSI다. 배기량은 쏘나타가 200㏄ 정도 작지만 출력은 180마력으로 10마력, 토크는 27.0㎏·m로 1.5㎏·m 높다. 효율도 쏘나타 1.6ℓ가 복합 기준 ℓ당 13.1㎞로 파사트 1.8ℓ보다 1.5㎞/ℓ 좋다. 물론 두 차종 간 성능 차이는 크지 않지만 현대차가 쏘나타 1.6ℓ 직분사 터보를 개발하면서 파사트의 제원을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현대차는 파사트 2.0ℓ TDI의 대항마로는 쏘나타 1.7ℓ VGT를 지목했다. 마찬가지로 성능과 효율면에서 근소하게 앞선다. 심지어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엔진회전구간도 1,750~2,500rpm으로 두 차가 같다. 그러나 복합 기준(18인치)으로 효율은 쏘나타 1.7ℓ가 ℓ당 16.0㎞로 파사트의 14.6㎞를 능가한다. 현대차로선 쏘나타 1.7ℓ VGT의 주력시장이 유럽이라는 점을 감안, 파사트 2.0ℓ 디젤보다 앞서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가 국내에서 부각시키는 쏘나타의 장점 중 하나는 가격이다. 파사트는 1.8ℓ TSI가 3,530만 원이며, R패키지는 3,730만 원이다. 반면 쏘나타 1.6ℓ 터보 직분사는 가죽시트와 후방카메라 등 모든 선택품목을 장착해도 3,155만 원이다. 또 파사트 2.0ℓ TDI가 3,970만 원인 데 비해 쏘나타 1.7ℓ VGT는 3,160만 원(풀옵션)다. 현대차로선 국내 생산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확실히 다지는 모양새다. 

 현대차 관계자는 "편의품목 등을 비교하면 파사트보다 월등히 앞서는데도 가격은 저렴한 게 쏘나타의 유리한 점"이라며 "국산차와 수입차 구도가 아니라 제품 대 제품 간 비교가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쏘나타의 직접적인 경쟁차로 국산차가 아닌 파사트를 염두에 두는 건 국산차에선 쏘나타의 경쟁차가 없다고 판단해서다. 더구나 폭스바겐은 최근 국내 시장에서 현대차에 위협을 줄만큼 점유율을 높여 가는 중이다. 따라서 쏘나타 틈새제품으로 국내 중형차시장에서의 아성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파사트의 공세를 방어하는 셈이다. 또 현대차측은 "유럽에서도 쏘나타의 경쟁차종은 파사트"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최근 거세지는 수입차 공세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브랜드 이미지 외에 제품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7가지 쏘나타 외에 그랜저 디젤 및 하이브리드 등이 대표적인 예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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